한라생태숲
긴가위뿔노린재가 꾸지뽕나무 잎에 앉아 쉬고 있습니다.
노린재가 있는 이곳은 암석원입니다.
보리수나무 꽃향기가 조금씩 옅어질수록
작은 연못 주변은 더욱 푸르러지고 있습니다.
푸름 속에서 유난히 시원스레 보이는 나무가 있습니다.
백당나무이지요.
꽃차례의 가운데 부분은 정상화이고 그 주변으로 정상화를 호위하듯 중성화가 둘러싸고 있습니다.
중성화가 가장자리에서 곤충들을 유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요.
정작 꽃가루받이는 가운데의 꽃에서 이루어집니다.
산철쭉 잎을 갉아먹는 알록달록한 색깔의 애벌레도 보입니다.
털이 참 많군요.
애벌레는 잎을 먹는 것에만 집중을 해서인지 주변을 살피지 않습니다.
나무에서 줄을 타고 내려온 애벌레도 보입니다.
바위에 떨어졌는데 쉬지도 않고 곧바로 바위의 길이를 잽니다.
'한 자, 두 자......'
애벌레는 몸을 길게 늘였다가 좁혔다가를 반복하면서 앞으로 나아갑니다.
애벌레가 잰 바위의 길이는 얼마였을까요?
(자료제공=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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