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산수국 무성한 산책로를 거닐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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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산수국 무성한 산책로를 거닐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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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7.21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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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산수국 무성한 산책로를 거닐다 보면

       
       

 

산수국 무성한 산책로를 걷는데 벌처럼 생긴 곤충 하나가 위잉~ 앞을 가로지릅니다.

빨리 날지 않는 것이 괘씸하기도 하여 은근슬쩍 쫓아가 보았지요.

 

 

곤충은 멀리 날지 않고 넓은 산수국 잎 위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벌이 아니고 나방이었네요.

다리에 털이 복스럽게 돋아있고 날개는 투명한 것이 참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털보다리유리나방’입니다.

 

 

나방이 앉아서 쉬던 잎 바로 위쪽을 바라보니 벌써 산수국 꽃이 지고 열매가 맺혔더군요.

빛깔이 여전히 곱습니다.

뜨거운 여름 볕이 열매를 점점 성숙하게 만들겠지요?

 

 

그런데 무성하게 자란 산수국 가지 위쪽으로 덩굴식물들이 하나둘 고개를 내밀기 시작합니다.

 

 

그중에 흑자색 꽃을 펼치는 덩굴식물이 하나 눈에 뜨입니다.

 

 

‘왜박주가리’ 가느다란 줄기들이 서로 배배 꼬이며 하늘로 향하는데 갈피를 못 잡고 허공을 더듬고 있네요.

 

 

이름처럼 박주가리에 비해 왜소하게 생겼습니다.

꽃은 6-7월에 흑자색으로 핍니다.

잎겨드랑에 꽃차례가 달리는데 잎보다 길게 자라 그 끝마다 흑자색 앙증맞은 꽃을 펼치면 그 모양이 아주 곱습니다.

 

 

산수국에 이어 꽝꽝나무로 줄기를 뻗은 왜박주가리가 피워낸 꽃들이 작지만 아주 진한 매력을 뿜어내는군요.

꽃이 지고 나면 매달리게 될 열매도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기대해 볼 만 합니다.

산수국 무성한 산책로를 거닐다 보면 그 외에도 산수국과 함께 어우러진 여러 가지 식물들과 그들을 찾아온 곤충들을 더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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