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제주항공,새 협약 맺을 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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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제주항공,새 협약 맺을 때 됐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2.07.1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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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연 고태호 박사 '도민과 제주항공과의 관계 느슨해져..' 지적

 

 


제주항공 이용 관광객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제주도 내 교통수단과의 연계 할인을 제공하는 등 도와 제주항공 간 새로운 협약 체결은 물론 협력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7일 제주발전연구원(원장 양영오) 고태호 책임연구원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주)제주항공과의 상생적 협력 방안' 연구를 통해 제주도와 지역항공사로서 출범한 제주항공의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적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이 연구는 제주도와의 민관합작을 통한 제주항공의 설립 이후 그동안 시간적·환경적 변화로 새로운 협약 체결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도가 추구하는 공공성과 제주항공이 추구하는 기업성이라는 상충되는 가치를 조율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상생적 협력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 책임연구원은 제주항공의 공공성 및 기업성 평가 결과, 저가항공사 설립에 따라 제주도민 이동 편의 증진 등 공공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했으나, 저가항공사 시장에서의 가격경쟁 심화에 따라 기업성 측면에서의 위협요인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공공성 평가 결과, 제주항공은 제주도민의 이동 편의 증진 및 제주지역 접근성 향상에 기여함과 동시에 제주지역에 유·무형의 경제적 효과를 유발시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


기업성 평가 결과, 제주항공은 국내선 노선 확대, 국제선 취항, 흑자 경영 전환 등 양적·질적 성장을 이룩했으나, 다수의 저비용 항공사 설립으로 인한 가격 경쟁이 향후 기업성 확보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제주도와 제주항공의 의견 수렴 결과, 제주도는 지역항공사로서의 제주도민 이동 편의 증진 및 접근성 향상을 위한 기업의 노력 등 공공성의 측면을, 제주항공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때까지는 기업 여건을 고려해주는 배려가 필요하다는 기업성의 측면을 강조했다는 것.


따라서 각 주체의 의견을 조율하기 위해 제주항공의 공공성 및 기업성 평가 결과를 토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기본 방안, 제주항공의 기업성 확보 방안, 제주도와 제주항공의 동반 성장을 위한 신규 사업 영역 발굴 방안 등의 상생적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고 책임연구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공성과 기업성을 조율하기 위한 방안으로 저가 운임 정책, 제주 기점 국제선 노선 확충, 사전 업무 협의 사안 등에 관련한 협력 등을 골자로 하는 기본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제주항공의 기업성 확보에 기여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주항공 이용 관광객 인센티브 제공, 제주도내 교통수단과의 연계 할인, 제주도 소속 공무원의 이용 활성화 등을 제시,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제주도와 제주항공의 협력을 통해 항공 운송 이외의 신규사업 영역을 발굴 방안으로 비행훈련원·항공운항센터의 유치 및 설립, 항공기 정비인력양성 산업 육성, 제주항공 출자기업과의 동반성장 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한편 고태호 박사는 이번 연구에 대해 "제주도와 제주항공이 협약을 맺은지가 꽤 오래 됐고 그동안 상황이 바뀌어 협약내용중 변경할 내용이 있다"고 말하고 "제주항공이 너무 기업성만 추구하다 보니까 제주도와의 관계가 느슨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어 연구를 하게 된 것"라는 연구배경을 밝혔다.

또 제주항공 이용객에 대한 인센티브나 교통수단 연계할인에 대해서는 "서울을 갈 때 대한항공을 이용하면 칼 리무진을 할인받는다는 점에서 제주도에서도 적극적으로 이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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