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비바람 속 화려한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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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비바람 속 화려한 꽃
  • 한라생태숲
  • 승인 2012.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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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비에 젖은 돌길을 자박자박 걸었습니다.

심상치 않은 날씨가 불안감을 줍니다.

그래도 노루오줌 꽃이 저리도 어여쁘게 피었으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습니다.

 


노루오줌이란 

노루가 살만한 산에서 주로 자라고 꽃에서 지린내를 풍긴다고 하여,

혹은 뿌리를 비비면 조금 역겨운 냄새가 나는데 이 냄새가 노루의 배설물 냄새와 비슷하다고 하여 얻게 된 이름이라고 합니다.

화려하게 피어난 꽃을 앞에 두고 노루오줌이라고 부르자니 어쩐지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비가 내려도 꽃에는 곤충들이 달라붙어 있더군요.

그 중에 두 꽃차례 사이에 다리를 걸치고 있는 사마귀 한 마리가 눈에 뜨입니다.

 


사마귀에게 카메라를 들이 밀었더니 살금살금 도망을 칩니다.

그러다 눈이 마주쳤지요.

카메라를 괘씸하다는 듯 노려보더군요.

그리고는 다시 어기적어기적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는데 그리 빠른 걸음은 아닙니다.

 


아! 앞 다리에 먹잇감을 쥐고 있었군요.

사마귀는 이동을 하면서도 잡은 먹잇감을 놓치지 않으려 애를 씁니다.

자신을 쫓아다니는 카메라가 얄미웠겠습니다.

 


비바람이 점점 거세집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화사한 노루오줌 꽃에 잠시 고요함이 감도는 것 같았습니다.

(자료제공=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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