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제주 별다른 피해 없이 북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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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제주 별다른 피해 없이 북상 중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2.07.1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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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호 태풍‘카눈(KHANUN)'이 제주를 할퀴고 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지만 인명사고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는 카눈은 중심기압 988hPa, 초속 25m의 강풍을 동반한 이 태풍은 밤 10시 현재 전남 목포 남쪽 94km 해상까지 북상했다고 밝혔다.

 제주지방은 직접적 영향권에서 벗어났으며, 19일 새벽부터는 짙은 먹구름이 걷혔다.

 밤 10시까지 한라산에는 최고 310mm의 폭우가 쏟아졌다. 한라산 진달래밭 310.5㎜, 윗세오름 274㎜, 제주시 53.2㎜, 서귀포시 45.5mm 등의 비가 내렸다.

 태풍은 지나면서 19일 아침부터는 부분적으로 개인 날씨를 보이고 있다.

 오후 7시7분께부터 서귀포시 법환동 일대 4700여 가구에 30여분간 정전되는 사고가 발생했는가 하면, 제주시 월평동 일대 2460가구도 오후 7시17분부터 약 1시간20여분간 정전피해를 입었다.

 이날 하루 제주도내 9000여가구에서 정전소동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시간당 20-50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로 고립되는 사고도 있었다.

 18일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비자림수련원 동쪽에서 2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고, 제주시 교래사거리 인근 목장에서도 1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강풍으로 인해 간판이나 가로등 등 시설물이 파손되고 가로수가 부러지는 등의 피해도 잇따랐다.

 해상에 높은 파도가 일면서 이날 하루 제주를 기점으로 하는 여객선 운항과 우도와 마라도 등 부속도서를 잇는 도항선 등의 운항은 전면 통제됐다.

 제주국제공항에도 순간 최대풍속 23m의 강풍이 불면서 오후 6시 이후 모든 항공편이 결항되는 등 이날 하루 총 78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이 때문에 제주를 빠져나갈 예정이던 관광객 2000여명의 발이 묶였다.

 한편 제7호 태풍 카눈은 18일 밤 자정을 전후해 전남서해안 도서지방을 통과한 후 서해안을 따라 북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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