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못이나 물웅덩이 메우니, 한라물부추(제주물부추) 서식지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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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못이나 물웅덩이 메우니, 한라물부추(제주물부추) 서식지 파괴..
  • 김평일 명예기자
  • 승인 2021.09.3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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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의 고지대 습지에서 자라는데 아주 희귀하여 여간해서 보기 힘든 제주특산종이다.

 

 

못이나 물웅덩이를 메우는 행위가 한라물부추(제주물부추)의 서식지를 파괴한다.

 

물에서 자라는 식물들이 있다.

물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수생식물(水生植物)이라고 하고 수생식물(水生植物)을 통틀어서 습지식물(濕地植物)이라고도 한다.

습지식물(濕地植物)중에는 물가에서 자라는 식물이 있는가 하면 물속에서 자라는 식물도 있다.

물속에서 자라는 식물 중에도 줄기와 잎, 꽃 등을 물 밖으로 내놓고 자라는 식물이 있는가 하면 식물체 전체가 물속에 잠긴 체 자라는 식물들도 있다.

식물체 전체가 물속에 잠긴 체 자라는 식물들을 수중식물(水中植物)이라고 한다.

한라물부추와 제주물부추는 수중식물(水中植物)에 속한다.

수생식물(水生植物)은 식물들이 살아가는 모습에 따라서 정수식물(挺水植物), 부유식물(浮遊植物), 부엽식물(浮葉植物), 침수식물(沈水植物)로 나뉜다.

정수식물(挺水植物)은 뿌리는 물속의 땅에 박고 잎이나 줄기 따위의 대부분은 물 위로 벋어 있는 수생식물로 얕은 물에서 자라는데 갈대, 줄, 큰고랭이, 부들, 개연꽃, 연꽃 등이 속한다.

부유식물(浮遊植物)은 식물체가 물 위나 물속에서 떠다니며 생활하는 수생식물로 잎자루를 부레 모양으로 부풀게 하여 물 표면에 떠 있게 만드는데 얕은 곳에는 가시연, 어리연, 수련, 남개연 등이 자라고 깊은 곳에는 애기마름이나 마름 등이 자란다.

 

부엽식물(浮葉植物)은 수면에 떠 있는 수생식물로 뿌리는 물 밑바닥에 고착하고 잎은 물 위에 뜨는데 수련, 가시연, 가래, 마름, 자라풀, 네가래, 노랑어리연꽃, 왜개연꽃 등이 이에 속한다.

침수식물(沈水植物)은 식물체 전체가 물속에 잠겨 있는 수생식물로 식물체 전체를 수중에 고착시켜 자라는 물수세미, 검정말, 붕어마름, 통발, 붕어마름, 벌레먹이말, 물부추, 가는물부추, 참물부추, 한라물부추, 제주물부추 등이 속한다.

부추는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재료가 되는 채소중 하나다.

부추는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씨를 한번만 뿌리면 매년 같은 자리에서 돋아나는 채소로 우리나라 전역의 산과 들에서 자생하고 농가에서도 채소로 재배하는 식물이다.

부추는 대개 봄부터 가을까지 잎이 여러 번 돋아나고 꽃은 잎 사이에서 푸른 줄기가 나와 그 끝에 흰색의 작은 꽃이 피며 열매는 익으면 저절로 터지는 식물로 정력에 좋은 채소라고 알려져 기양초(起陽草), 장양초(壯陽草)라고 하며 지역에 따라서는 정구지, 부채, 부초, 난총이라고 부르는 식물이다.

부추는 비타민 A와 C가 풍부한 식품으로 맛은 시고 맵고 떫으나 성질은 약간 따뜻한 편에 속하는데 부추의 독특한 유황화합물인 독특한 향미가 있는 식품으로 마늘과 비슷한 강장(强壯) 효과가 있다고 한다.

 

'침묵의 장기'라 불리는 간은 심하게 손상돼도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데 이상 증상이 없더라도 미리 간 건강에 신경 써야 하는데 간을 건강하게 하는 식품으로는 강황, 사과, 마늘, 부추를 식재료로 권장하고 있다.

부추에 풍부한 베타카로틴은 노화의 원인인 활성 산소를 제거하고 간의 해독 작용을 도우는데 항염증,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며 성질이 따뜻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한다고 한다.

부추에는 비타민B군이 많이 함유돼 몸의 피로를 해소하는 효과도 있고 부추를 익혀 먹으면 위액 분비량이 많아져 소화가 잘되고 위장이 튼튼해진다는 것이다.

부추는 수생식물(水生植物)이 아닌 육상식물(陸上植物)이다.

부추라는 이름을 가진 식물이 양치식물에도 있는데 이를 물부추라고 한다.

물부추는 채소로 사용할 수 없는 양치식물로 수중식물(水生植物)이다.

물부추는 물부추과 물부추속에 속하는 양치식물(羊齒植物)이면서 수생식물(水生植物)이다.

물부추속 식물에는 가는물부추, 물부추, 제주물부추, 참물부추, 한라물부추가 있다.

물부추는 2003년 11월에 식물명으로 정식등재 된 식물인데 한라물부추와 제주물부추는 2020년 5월 5일에 등재 된 식물로 가장 최근에 국가표준식물에 이름을 올린 식물이다.

 

한라물부추와 제주물부추는 제주에서 발견 된 수생식물인 물부추로 처음에는 육지지방에서 서식하는 물부추와 동일 식물이라고 했으나 이를 분석해 본 결과 제주에서 발견된 물부추는 육지지방에서 발견된 물부추와 다른 점들이 조사되어 새롭게 한라물부추와 제주물부추로 식물명이 명명(命名)됐다.

참물부추는 물부추속 식물 중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된 야생식물이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우리나라의 야생 동, 식물 보호법 시행규칙에 의해 지정 및 보호되고 있는 야생생물로 국제 자연 보호 연맹에서 지정하는 멸종위기 등급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요인으로 개체수가 현저하게 감소되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생물로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으로 나누고 있다.

멸종위기야생생물 목록은 2017년 12월29일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야생생물법) 시행규칙’이 개정됨에 따라 기존 246종에서 267종으로 확대하여 지정됐다.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은 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요인으로 개체수가 현저하게 감소되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생물로 환경부령이 지정하는 야생생물을 말한다.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은 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요인으로 개체수가 현저하게 감소되고 있어 현재의 위협 요인이 제거되거나 완화되지 아니할 경우 가까운 장래에 멸종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는 야생생물로서 환경부령이 지정하는 야생생물을 말한다.

 

우리나라 멸종위기 Ⅰ급 식물은 광릉요강꽃, 금자란, 나도풍란(대엽풍란), 만년콩, 비자란, 암매(돌매화나무), 죽백란(돈란), 털복주머니란, 풍란(소엽풍란), 한라솜다리, 한란 등 11종이 지정되어 있다.

이중에서 금자란, 나도풍란(대엽풍란), 만년콩, 비자란, 암매(돌매화나무), 죽백란(돈란), 풍란(소엽풍란), 한라솜다리, 한란은 제주 특산종이다.

괴거에는 멸종위기 Ⅰ급 식물이 8종이었는데 이 중에서 섬개야광나무는 멸종위기 Ⅰ급 식물에서 제외하여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으로 단계가 낮추어졌고 금자란, 비자란, 털복주머니란, 한라솜다리가 새로 멸종위기 Ⅰ급 식물이 되면서 8종이 11종으로 변경되었다.

멸종위기 Ⅱ급 식물은 가는동자꽃, 가시연꽃, 가시오갈피나무, 각시수련, 개가시나무, 개병풍, 갯봄맞이, 검은별고사리, 구름병아리난초, 기생꽃, 끈끈이귀개, 나도승마, 날개하늘나리, 넓은잎제비꽃, 노랑만병초, 노랑붓꽃, 단양쑥부쟁이, 닻꽃, 대성쓴풀, 대청부채, 대흥란, 독미나리, 두잎약난초, 매화마름, 무주나무, 물고사리, 방울난초, 백부자, 백양더부살이, 백운란, 복주머니란, 분홍장구채, 산분꽃나무, 산작약, 삼백초, 새깃아재비, 서울개발나물, 석곡, 선제비꽃, 섬개야광나무, 섬시호, 섬현삼, 세뿔투구꽃, 손바닥난초, 솔붓꽃, 솔잎란, 순채, 신안새우난초, 애기송이풀, 연잎꿩의다리, 왕제비꽃, 으름난초, 자주땅귀개, 전주물꼬리풀, 정향풀, 제비동자꽃, 제비붓꽃, 제주고사리삼, 조름나물, 죽절초, 지네발란, 진노랑상사화, 차걸이란, 참물부추, 초령목, 칠보치마, 콩짜개란, 큰바늘꽃, 탐라란, 파초일엽, 피뿌리풀, 한라송이풀, 한라옥잠난초, 해오라비난초, 혹난초, 홍월귤, 황근 등 77종이 지정되었다.

과거에 멸종위기 Ⅱ급 식물으로 지정된 식물 중에서 개느삼, 갯대추나무, 깽깽이풀, 노랑만병초, 노랑무늬붓꽃, 둥근잎꿩의비름, 망개나무, 물부추, 미선나무, 박달목서, 복주머니란, 분홍장구채, 산분꽃나무, 솔나리, 솜다리, 애기등, 자주솜대, 층층둥글레, 큰연령초, 털복주머니란, 한계령풀, 황기, 히어리 등은 지정에서 해제 되었고 새롭게 가는동자꽃, 가시연꽃, 각시수련, 갯봄맞이, 검은별고사리, 구름병아리난초, 날개하늘나리, 넓은잎제비꽃, 닻꽃, 대성쓴풀, 두잎약난초, 물고사리, 방울난초, 백양더부살이, 손바닥난초, 솔붓꽃, 신안새우난초, 애기송이풀, 전주물꼬리풀, 정향풀, 제비동자꽃, 제비붓꽃, 제주고사리삼, 전주물꼬리풀, 정향풀, 제비동자꽃, 제비붓꽃, 차걸이란, 참물부추, 초령목, 칠보치마, 콩짜개란, 큰바늘꽃, 탐라란, 피뿌리풀, 한라송이풀, 한라옥잠난초, 해오라비난초, 혹난초 등이 새로 멸종위기 Ⅱ급 식물으로 지정되었다.

 

같은 속에 속하는 물부추는 멸종위기식물에서 제외되었고 대신에 참물부추가 멸종위기 Ⅱ급 식물로 지정되었다.

물부추속 식물 중에 최근에 이름이 정해진 한라물부추와 제주물부추에 대해서는 최근에 발견된 이유로 멸종위기식물로는 지정이 되지 않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목록과 자세한 정보는 국립생물자원관 누리집(www.nibr.go.kr)의 '한국의 멸종위기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새로 지정된 야생식물 중에는 개체수가 불어나서 멸종위기에서 해제해도 될 정도로 개체수가 불어난 야생식물들이 있는가하면 새롭게 멸종으로 치닫고 있는 식물들이 있어서 멸종위기 식물에 대한 재조사와 재지정이 이루어져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한라물부추, 제주물부추와 같이 최근에 발견되어 식물명이 부여 된 식물 중에는 자생지가 한정되고 개체수가 적어서 멸종위기에 처한 식물들이 있는데 이에 대한 관리방안도 마련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한라물부추(제주물부추)는 얕은 물속에 자라는 여러해살이 양치식물이다.

한라물부추(제주물부추)의 땅속줄기는 검은색 덩이로 되어 3갈래로 갈라져 있는데 이곳에서 뿌리가 나오고 포자잎은 짙은 녹색인 피침형으로 모여 나서 곧게 자라며 포자낭은 뿌리줄기의 홈 안쪽에 달려 있다.

제주에는 들판 여러 곳에서 물이 고인 웅덩이들을 볼 수가 있다.

웬만한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물이 고인 웅덩이가 있는가 하면 비가 덜 내리는 계절에는 말라 버리는 웅덩이들도 있다.

한라물부추와 제주물부추는 연중 물이 마르지 않는 웅덩이에서 간혹 볼 수 있는 희귀한 식물이다.

처음 이 식물을 대했을 때 물속에서 자라는 여느 수초라고 생각을 하고 지나쳤다.

야생화를 찍다보니 수중 야생식물에도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수생식물 중에 개수염이나 바늘골, 쇠뜨기처럼 보이는 식물이 물속에 얌전하게 잠겨있는 걸 봤다.

한라물부추와 제주물부추다.

 

 

한라물부추와 제주물부추는 처음에는 관심없이 봤는데 자주 보니 개수염이나 바늘골, 쇠뜨기와는 다른 모습의 수생식물이라는 걸 인식하게 되었다.

물속에 잠겨있는 부추처럼 생긴 수생식물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사진촬영 후 야생식물도감을 찾아보니 야생식물도감에서는 이 식물에 대한 내용을 찾을 수가 없었다.

한국의 양치식물도감(한국양치식물연구회, 2009)을 찾아보니 이곳에 물부추에 대한 사진과 함께 물부추과에 속하는 참물부추, 물부추, 가는물부추 등 3종에 대한 설명과 사진은 있으나 최근에 등재된 한라물부추와 제주물부추에 대한 설명을 볼 수가 없었다.

한라물부추와 제주물부추는 같은 듯 다른 식물이다.

제주물부추는 해발 200미터 이하의 저지대의 고여 있는 습지의 웅덩이나 못에서 자라는데 진흙이 깔려있는 암반지대에서 자라는 침수식물로서 못의 깊은 곳보다는 가장자리에서 자라고 한라물부추는 한라산의 고지대 습지에서 자라는데 이 두 종 모두 아주 희귀하여 여간해서 보기 힘든 제주특산종이다.

유전적으로 보면 저지대에 분포하는 제주물부추는 가는물부추와 비슷한데 한라물부추는 참물부추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한다.

한라물부추와 제주물부추에 대해서 아는 사람도 거의 없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더더욱 없다고 할 수 있다.

두식물 모두 양치식물인데다 물속에 잠겨서 자라는 식물이고 자라는 물웅덩이수도 극히 적고 개체수도 적어서 사람들 눈에 쉽게 띄지 않으므로 관심을 갖기도 어려운 식물이다.

제주에 못이나 물웅덩이에는 희귀한 양치식물들이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마을주변의 못이나 물웅덩이를 메워서 개발하므로 몇 안 남은 한라물부추와 제주물부추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ㄷ다.

이를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서 마을주변의 못이나 물웅덩이를 메울 때는 그곳에 어떤 생물들이 살고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여 함부로 메우는 행위를 막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멸종위기 식물에 포함된 참물부추와 닮은 한라물부추와 제주물부추가 잘 자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보호와 보존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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