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강정마을회, 해군기지 입지선정 의문 제기
강정마을회는 이번 제7호 태풍 '카눈'이 폭풍 수준의 약한 태풍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해군기지 공사현장이 전쟁터처럼 변했다고 지적했다.
마을회는 19일 “제7호 태풍 카눈(KHANUN)은 태풍의 분류에 넣기조차 민망 할 정도 였다며 국제적 분류기준으로 보면 열대성 저기압에 해당해 폭풍수준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태풍이 오기 전부터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던 해군기지 공사현장은 흡사 전쟁을 치른 듯 잔해들로 넘쳐났다고 꼬집었다.
마을회는 “초소형 태풍에도 견뎌내지 못하는 공사현장을 보며 해군은 또다시 오탁방지막을 치고 해상공사를 강행하겠지만 정말 이 곳을 해군은 제주에서 가장 최적지로 선택한 이유가 뭘까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강정마을회는 “항구란 시설이 아무데나 지어져도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는 시설이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태풍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돌출지역인 강정마을이 가장 최적이라고 판단한 해군의 입지선정기준을 알고 싶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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