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까맣게 익은 열매와 갈색으로 마른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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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까맣게 익은 열매와 갈색으로 마른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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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0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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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까맣게 익은 열매와 갈색으로 마른 열매

       
       

 

풀 사이에서 난데없이 까만 열매들이 반짝입니다.

‘맥문동’ 열매가 익어가는 모습을 본 것이지요.

열매를 매달고 있는 대 사이사이로 길고 가는 녹색 잎들이 낭창낭창 뻗어 나와 있더군요.

맥문동(麥門冬)이란 이름은 잎의 모양이 보리를 닮았으면서 겨울에도 마르지 않고 푸름을 유지한다고 하여 붙여진 것입니다.

간혹 가장자리가 곤충에게 갉아 먹힌 잎들은 노랗게 시들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녹색을 띠며 푸름을 자랑하는 모습입니다.

 

 

까맣게 반들거리는 열매들이 어여뻐 괜스레 만져보고 싶더군요.

그런데 긴장한 손가락에 힘이 들어갔었는지 살짝 누른 것 같았는데 열매껍질에서 둥근 종자가 쏙 빠져나오는 것입니다.

너무 쉽게 빠져나오는 종자들의 표면에는 열매껍질의 검은 보랏빛 물기가 남아 반들거렸지요.

 

 

맥문동 바로 앞에서는 잎도 없이 마른 줄기에서 말라가는 열매들이 보이더군요.

‘수까치깨’입니다.

 

 

길쭉하게 생긴 열매의 표면에는 털이 덮여 있고, 마른 꽃받침이 완전히 젖혀져 있습니다.

그런데 열매는 동그랗지 않고 각져 있으며 각진 부분에는 길게 선이 그어진 선이 또렷이 보입니다.

 

 

아, 다른 가지에서 벌어지는 열매가 보입니다.

잘 마른 열매는 살짝만 건드려도 아주 쉽게 3개로 갈라지며 종자들을 내보이더군요.

자세히 보면 달걀모양의 종자들은 겉에 가로로 그어진 줄무늬를 지니고 있습니다.

종자를 퍼뜨리는 방식이 독특하지요?

 

 

꽃은 8-9월에 노랗게 핍니다.

잎겨드랑이에 1송이씩 달리는데 특이하게도 꽃받침이 뒤로 완전히 젖혀지지요.

수까치깨는 전체적으로 별모양의 털로 덮여 있습니다.

 

 

마른 줄기와 열매에서도 털이 확인되지요.

조만간 저 줄기에 매달린 열매들도 탁하고 벌어지겠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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