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산불의 제로(ZERO)화’ 작은관심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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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산불의 제로(ZERO)화’ 작은관심으로부터..
  • 강석훈
  • 승인 2021.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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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성산읍사무소
강석훈 성산읍사무소
강석훈 성산읍사무소

유난히 무더웠던 올해 여름도 시간의 흐름에는 어쩔 수 없는 듯, 제주의 들녘에는 오색 빛의 단풍과 노랗게 익어가는 감귤 색으로 관광객과 수확을 앞둔 주민들에게 설렘을 안겨주는 본격적인 제주의 가을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아차 하는 순간의 작은 실수는 제주의 가을 하늘에 검은 먹구름을 일으키곤 한다.

아직도 없어지지 않고 있는 경작지 내 잡목과 쓰레기를 태우는 무단 소각행위와 함께 무의식적으로 버려지는 담배꽁초 하나가 산불로 이어지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산불은 가을철에 6%가 발생되고, 전체 피해 면적의 2%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입산자의 실수로 인한 화재가 44%로 가장 많았고, 쓰레기와 경작지, 과수원 등에서 잡목과 농사용 폐기물을 소각하는 행위가 17%를 차지하는등 사소한 실수가 산불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산림보호법에 따르면 산림이나 인접지에서 불을 피우는 불법 소각행위를 하였을 경우 최대 1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으며 이러한 행위가 산불로 이어졌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서귀포시에서는 11월 1일을 기해 시. 읍. 면. 동 사무소에 산불방지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산불 취약지역에 감시원과 진화대를 배치하고 드론을 이용한 감시체계 또한 가동하고 있다고 한다.

매해 되풀이되는 사소한 실수로 인한 산불 발생 이제는 없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행정의 산불방지와 감시를 위한 노력과 더불어 제주를 찾는 관광객과 지역주민 모두 산불에 대한 경각심과 함께 “자나 깨나 불조심”이라는 표어의 의미를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는 작은 관심과 지혜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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