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절제사와 점마별감 등이 공마 점검..하원동 점마청(點馬廳)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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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절제사와 점마별감 등이 공마 점검..하원동 점마청(點馬廳)터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1.11.22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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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사에서 월평마을 해안을 연결하는 길을 주민들은 ‘말길’이라 부른다.

하원동 점마청(點馬廳)터

 

위치 ; 법화사 연못 남쪽 공터
유형 ; 관아유적
시대 ; 조선

하원동_점마청터

 

하원마을의 목장지대는 조선시대 8소장이었으며 정조16년(1791) 삼읍지를 참조하면 ‘팔소장은 하원동 위 주위 35리, 동서 15리, 남북 10리에 27명의 군두목자가 말 362필을 사육했다’는 기록을 볼 수 있다.

그 8소장 하잣이 바로 법화사 위에 있었다. 목마장으로 이용돼 왔던 제주의 목장은 국마의 공급지로 그 중요성을 인정받으면서 국가의 통제와 감독을 받는 엄격한 마정 정책으로 백성들이 그 피해를 적지 않게 받았다.


점마청은 절제사와 점마별감 등이 공마를 점검하던 곳이다. 8소장에서 기른 말 중에서도 국가에 바치는 말이 있었을 것이고 그런 공마를 점검하던 곳이 점마청이다.

한재순에 따르면 숙종13년(1704년)에 설치하였다고 한다. 마을 홈피에 따르면 법화사 서남쪽 700m 거리를 '점마청'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송장환은 마을에서 부르는 점마청의 구역을 ‘하원교회 주변 귤밭 일대를 일컫는 말이라고 하면서 과거엔 점검하는 곳과 몰아온 말을 대기시키는 곳을 합해서 그 규모가 컸을 테니 이곳까지 포함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물어서 물이 없을 때 팔소장에서 키우던 말을 점마청에서 점마를 하거나 낙인을 찍고 월평동 서쪽 앞바다인 ‘머내’에서 물을 먹였다고 한다.


점마한 다음 대포 포구를 통해 공마로 진상할 때에는 ‘말길’이 이용됐다. 사진에 보이는 삼나무 숲 너머에서부터 시작된다.

여기서부터 하원초등학교 앞을 거쳐 월평마을 서쪽 머흐내(머내)까지의 약 4Km의 거리 그러니까 법화사에서 월평마을 해안을 연결하는 길을 주민들은 ‘말길’이라 부른다.

현재 하원초등학교 동남쪽 200m 지점에 있는 동산을 ‘목자동산’이라 하는데 공마로 나가는 말을 몰다가 쉬면서 말의 상태를 살피던 곳이라 하여 이같이 불렸다.(제주일보 050405)


‘말길’ 구간 중 하원 초등학교 입구 4거리에서 월평 마을로 이어지는 부분은 하원 마을에서 월평-강정-법환 마을은 물론 대포마을-중문국제컨벤션센터를 잇는 관광도로로 변했다.
《작성 1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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