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통(通)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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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통(通)하는 마음
  • 김용국
  • 승인 2021.12.15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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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국 서귀포시 종합민원실장
김용국 서귀포시 종합민원실장
김용국 서귀포시 종합민원실장

2021년 신축년 새해는 시작부터 남달랐다.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보신각 타종은 한국전쟁 이래 두 번째로 울리지 않았고, 올해에는 마스크를 벗어던질 줄 알았던 일상생활은 아직까지 현재진행형이다. 2년째 우리를 괴롭히는 코로나가 주춤하나 했더니 오미클론이라는 신종변이의 등장은 또다른 위협으로 다가왔다.

변하지 않는 믿음이 있다면, 우리 사이에 마스크가 있더라도 진심은 통한다는 것이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말은 ‘가는 마음이 고우면 오는 마음도 곱다’로 응용시킬 수 있다. 마음을 표할 길 중 제일 쉬운 것은 ‘친절함’일 것이다. 공직자에게 더없이 중요한 덕목 중 하나인 친절은 민원인에게 ‘무분별한 친절’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냐 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이는 사람이라면 가져야 할 기본 덕목이다.

한자 ‘인(人)’은 사람과 사람이 더불어 기대있는 모습을 나타낸다. 즉, 우리는 다른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이다. 그럼에도 요즘의 사회는 이런 모습을 찾기 힘들다. 아직까지 공직사회를 넘어 전국 곳곳에서 갑질 사례, 불친절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하물며 사회생활, 대인관계에 지친 이들을 위해 관계 정리, ‘1인 생활’을 추천하는 책들은 한 때 출판시장을 강타했으니 서로의 마음이 멀어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방증일지도 모른다.

2022년 임인년은 호랑이의 해이다. 언제나 그렇듯 새해를 맞이하기에 앞서, 일년을 뒤돌아보며 새해에는 무엇을 할지 계획을 세우며 이번은, 지인들에게 문자로 한 문장만이라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이심전심, 우리는 비록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당신이 건넨 마음이 통하여 올 연말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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