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도전이 아름다운 영웅 “역도인 장미란”
상태바
(기고) 도전이 아름다운 영웅 “역도인 장미란”
  • 오지은
  • 승인 2012.08.08 1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지은 표선면 주무관

오지은 표선면 주무관
우리는 지난 6일 새벽 2012 런던올림픽을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영웅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등 지난 5년 동안 세계 여자역도 최중량급을 지배했던 ‘그랜드슬래머, 영원한 올림픽 참피언 장미란’과 함께 온국민이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위대한 영웅 장미란 선수는 경기종료 후 얼굴이 눈물범벅인데도 끝까지 성원을 아끼지 아니한 대한민국 국민들을 향해 실망시켜 드릴 것 같아 염려된다는 순수한 인간미를 표현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우리가 그녀를 진정한 영웅으로 부르는 이유 중의 하나는 순위와 상관없이 밤새워 그녀를 응원했고, 올림픽 메달에는 실패했지만 온갖 신체적 고통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주며 열심히 땀을 흘리는 모습을 선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이러한 장면들을 TV 화면을 접하면서 그동안 장미란 선수가 우리에게 기쁨의 영광을 안겨다 주었던 지난 장면들이 주마등처럼 스치지 지나갔다.


사실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지난 베이징 올림픽보다도 이번 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턱없는 낮은 무게였다고 평가받고 있지만 사실 허리, 무릎, 어깨 등 각종 부상에 시달리고 있던 장미란 선수에게는 어느덧 버거운 무게가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미란 선수가 위대한 목표를 설정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온 국민이 감동을 받았고 어려움을 호소하며 중도에서 포기할 수도 있으련만 올림픽 2연패를 향해 최선을 다해 달라는 국민의 여망을 쉽게 떨쳐 버릴 수 없었다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몸 상태를 솔직히 말할 수가 없었던 그의 심경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머리를 숙인 그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최선을 다한 것에 만족하면서 두 손을 꼭 모으고 감사기도를 올리는 모습에서는 감동하지 않은 이가 없었을 것이다.


이제 장미란이 선수로 다시 최정상에 오르기는 체력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다. 자신은 기량을 유지하기 힘든데 경쟁자들은 따라 잡을 수 없을 만큼 불쑥 커 버렸다. 그렇다고 장미란이 국민에게 선사했던 기쁨과 감격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선수 생활을 계속하건, 아니면 제2의 인생을 살건 그의 앞길에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2012 런던 올림픽 역도경기에서는 새로운 기록과 새로운 챔피언을 낳았지만 또한 진정한 영웅을 탄생시켰다고 생각한다.


그대는 대한민국 온 국민의 마음속의 영원한 챔피언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