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나뭇가지마다 눈꽃이 피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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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나뭇가지마다 눈꽃이 피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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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2.11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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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나뭇가지마다 눈꽃이 피었네

 

 

     
       

 

밤사이 내린 눈으로 예상치 못했던 설경이 펼쳐졌습니다.

 

 

파란 하늘을 향해 가지를 한껏 뻗은 참느릅나무에 하얀 눈꽃이 핀 모습이 구상나무를 압도하더군요.

 

 

나뭇가지뿐만 아니라 쉼터의 지붕에도 눈이 쌓여 온통 하얗더군요.

 

 

연리목으로 향하는 길도 하얗습니다.

 

 

산책로가 구불구불 이어지는 벚나무숲도 하얗습니다.

지금쯤 벚나무들의 가지에는 겨울눈이 어느 만큼 부풀어 올랐는지 궁금해지는군요.

 

 

양치식물원에도 하얀 눈꽃이 피었습니다.

얼마 전 저 입구에서 겨울눈이 봉긋하게 부풀어 오르는 덧나무를 보았었는데 어느 만큼 커졌는지 궁금해지네요.

숲하부 또한 하얗지만 상록성 양치식물들의 녹색 잎들이 살짝살짝 보입니다.

 

 

언덕을 내려가다 잠깐 뒤돌아본 풍경도 곱습니다.

 

 

사실 비슷한 풍경이 이어지지만 맑게 펼쳐지는 설경을 마주하고 있으면 눈과 마음이 맑아지는 것 같아 그저 모든 것이 새롭고 아름다워 보일 수밖에 없는 듯합니다.

 

 

암석원 작은 연못 주변도 하얗게 변했는데 수면의 일부분에 살얼음이 끼었더군요.

 

 

앙상한 낙엽수들이 늘어선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 나뭇가지에 앉은 것인지 새들의 지저귐이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소리 나는 쪽의 가지를 올려다보다가 풀썩 떨어지는 눈더미에 맞아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기온이 낮지 않으니 나뭇가지마다 쌓였던 눈들이 빠르게 녹아내리더군요.

가끔은 바람에 흩날리기도 하고, 더미로 푹 떨어지기도 하며, 어떤 가지에서는 벌써 녹아 비처럼 뚝뚝 떨어지기도 합니다.

 

 

수생식물원에 들어섰더니 하늘의 반은 흐리고 반은 맑더군요.

얼어붙은 수면 위로 마른 수초들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집니다.

 

 

수생식물원을 벗어나는데 멀리 노루들이 보이더군요.

아무래도 저 노루들은 밤사이 비자나무와 동백나무 아래 눈이 쌓이지 않은 곳에서 쉬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노루들은 눈더미가 후드득 떨어지는 나무 아래에서 무엇을 하는 것일까요?

먹을 것이 귀했는지 동백나무 잎을 뜯어 먹고 있는 모양입니다.

 

 

근처에 있던 노루 두 마리도 동백나무 아래의 노루들을 향해 가더군요.

 

 

그사이 먹구름이 빠르게 물러가고 파란 하늘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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