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출렁이는 억새 줄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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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출렁이는 억새 줄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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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2.2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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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출렁이는 억새 줄기에

       

 

 

 

     

 

산책로 곁에서 마른 억새들이 바람결 따라 몸을 휘청입니다.

바닥은 쌓인 눈으로 하얗지만 햇빛이 쨍하고 내리쬐지 않으니 사방이 흐릿합니다.

그렇지만 억새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새소리가 분위기를 전환합니다.

 

 

마침 날은 흐리지만 한껏 털을 부풀린 억새 열매 사이에 매달린 새 한 마리가 보입니다.

억새 줄기가 무겁게 휘청거립니다.

 

 

잠시 후 얼굴을 숨겼던 새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부리에는 종자를 물고 있더군요.

머리와 눈선 그리고 가슴이 새까맣습니다.

무엇보다 턱이 노랗습니다.

‘노랑턱멧새’입니다.

 

 

노랑턱멧새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텃새이지요.

주로 식물의 씨앗과 곤충을 먹는데, 겨울에는 무리를 지어 다니며 땅 위에 떨어진 풀씨를 주워 먹거나 억새 등에 매달려 씨앗을 빼서 먹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암컷은 수컷에 비해 몸 색깔이 옅은 편입니다.

참새 정도 크기의 작은 새가 뒷머리에 있는 짧은 뿔깃을 세우면 아주 야무지게 보입니다.

 

 

자칫 삭막하게 느껴질 수 있는 숲에서 노랑턱멧새들이 억새 줄기에 매달려 출렁이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덩달아 흥에 겨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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