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제주읍 일부 500호 정도 전기 공급..건입동 화력발전소&목욕탕(멸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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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제주읍 일부 500호 정도 전기 공급..건입동 화력발전소&목욕탕(멸실)터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2.03.1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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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동안 근대화의 기수로서 역할을 하다가 1996년 9월14일 발전을 중단하고 헐렸다

건입동 화력발전소&목욕탕(멸실)터

 

위치 ; 건입동1285번지(금산수원지생태원 북동쪽 길 건너편)
유형 ; 산업시설(발전소)
시대 ; 일제강점기

화력발전소&목욕탕터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가 2012년 12월31일 세운 현장의 안내표석에 의하면 1920년 4월21일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전기를 일으켜 불을 밝혔던 화력발전소가 있었다.(네이트지식에는 1926년, 제주일보 2006년8월3일자 한국전력거래소 제주지사 급전과장이 쓴 기사에도 1926년으로 되어 있다.)

일본인이 세운 제주전기주식회사가 산지포구에 40㎾ 발전기를 설치하고 제주읍 일부 지역 500호 정도에 전기를 공급하였다. 이 발전소에서 생기는 열수를 이용하여 공동목욕탕도 설치하였다. 요금은 받지 않았다. 1937년 이 시설은 80㎾ 발전기로 교체됐다.


1956년 남한전기주식회사 목포지점 제주영업소는 제주시와 한림, 모슬포, 서귀포에 총 발전량 1375㎾의 발전시설을 설치했지만 제주시지역은 해마다 증축되는 공공시설과 인구 증가에 따라 도저히 수요량을 감당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

따라서 이 때도 제한송전이 불가피해 제조업체 산업용은 낮 12시 이후에야 전기를 공급받았고 가정용은 일반선과 특별선으로 구분돼 일반선이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특별선이 정오부터 이튿날 아침 7시까지만 전기가 공급됐다. 1960년 12월에 제주시에서 서귀포까지 66kV 송전선로 54km가 건설됐다.


1963년 정부의 전원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제주발전소에 1310㎾ 용량의 내연발전기가 가동돼 한전측은 제주시내 변두리 지역에 전력을 보내기 위한 배전선로 공사에 착수했다.

1966년 1310㎾ 용량의 발전기 2대가 잇따라 증설되고 서귀포・한림・성산포발전소의 발전기 교체작업이 이뤄짐에 따라 제주시 일원에 대한 제한송전이 비로소 해제됐으며 수력발전소 수로공사 등으로 전력난을 겪던 서귀포지역도 그 해 5월 2년6개월 만에 주・야간 전면 송전이 단행됐다.

그러나 이후에도 제주시내에서는 왕성해진 건축 붐에 따라 전기수요도 급상승해 저전압지대가 속출했다. 초저녁 전기수요가 몰릴 때면 집집마다 전등이 깜빡깜빡 하고 2년간이나 형광등을 켜지 못한 지역이 생기는 등 불편한 생활은 한동안 계속됐다.


1970년 3월20일에는 이 주변 동부두(지금의 제주항 5부두)에 1만kw 제주화력발전소가 생겨 도내 전력시설은 이전보다 갑절 가량 증가한 1만7000㎾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제주도의 산업・경제를 급격히 발전시킬 수 있는 동력을 제공받게 돼 개발의 터전을 마련하게 됐다. 26년 동안 근대화의 기수로서 역할을 하다가 1996년 9월14일 발전을 중단하고 헐렸다.(네이트 지식, 제민일보 200207428, 제주일보 20060803)
《작성 13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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