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귀덕마을의 식수원이자 생명수.. 귀덕1리 크니물(큰이물,용천수)
상태바
[향토문화] 귀덕마을의 식수원이자 생명수.. 귀덕1리 크니물(큰이물,용천수)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2.03.16 0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크니물은 염분 농도가 농업용수 기준치에 가깝거나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귀덕1리 크니물(큰이물,용천수)

 

위치 ; 한림읍 귀덕리 1019-1번지(한림읍 일주서로 5873)의 서쪽. 귀덕1리 복덕개포구 서쪽 바닷가
유형 ; 수리시설(용천수)
시대 ; 미상(조선시대 추정)

귀덕1리_크니물
귀덕1리_크니물(귀덕1리향우회).

 


귀덕초등학교 맞은편 앞 바다에 있는 용천수이다. 표고 1.3m, 용암류경계형에서 나오는데 하루 평균 3,183입방미터의 용출량을 자랑하는 큰 물이다. 옛날에는 목욕하고 빨래하는 곳으로 쓰이다가 방치되고 있었다.

2011년까지는 샘이 흘러나오는 돌 아래 쪽 샘 주변은 사각형으로 구역을 만들었고, 물이 흘러나가는 곳은 좁은 수로처럼 되어 있었고, 샘의 서쪽에는 현무암 자연석을 2단으로 쌓고 그 위에 시멘트 블록을 3단으로 쌓아 담장을 만들었었다.

담장 서쪽으로도 물길이 나 있었다. 지금은 샘솟는 바위는 예전 그대로이고, 물이 모였다 내려가도록 넓게 2구역으로 만들었다. 가운데를 막았던 담장은 없앴다. 모양이 완전히 달라진 것은 아니지만 분위기는 크게 다르다. 물은 어린이들이 물놀이하기에도 알맞은 깊이이다.


크니물 옆에 세워진 〈아름다운 해모살 海邊〉이라는 안내판에 따르면 크니물은 현무암 자연석을 이용하여 옛모습을 복원하려고 노력했다고 되어 있다. 크니물은 다른 용천수에 비해 비교적 깔끔하게 정비됐다. 안내판에 2012년 7월28일이라고 써 놓았다.

박원배 제주발전연구원 연구실장은 두 개의 바위 사이에서 용천수가 흘러나오고 있는데 윗 바위는 점성이 높은 용암에서 만들어졌고, 아랫용암은 이와 다른 용암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한라일보 120718) 수질검사를 한 제주도 농업기술원에 의하면 크니물은 염분 농도가 농업용수 기준치에 가깝거나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한겨레 050902)

【큰이물 안내판】歸德마을이 海岸線은 매무 평평한 巖盤潮間帶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이곳은 거북등같이 규칙적으로 갈라진 巖石의 表面購造를 쉽게 볼 수 있다.


이 빌레용암(파로아호이 용암류)을 귀덕리 현무암이라 한다. 제주지역에는 예로부터 용천수(산물)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되고 발달해 왔다. 용천수(산물)는 식수원이자 생명수인 것이다. 귀덕마을의 용천수(산물) 중에 ‘크니물’의 자리잡고있다.


‘크니물’과 접한 동쪽 마을을 큰동네, 복덕개(卜德蒲, 歸德浦)를 큰개라 불리웠다. ‘복덕개’는 천연암반을 이용한 포구로서, 무속사회에서 영등할망(영등신)이 들어오는 곳이다.


歸德 마을이 형성시기는 9세기 탐라국 후기 이전까지 올라간다. 귀덕리 990번지 정짓내(금성천) 접경지역에서 유물이 발견 되었다. 이 유물은 곽지리 패총(貝塚)과 유사한 성격을 띄고 있다. 1,211년(희종 7년) 탐라현의 石淺村(석천촌)을 귀덕현으로 고쳤고(以縣之石淺村爲:이현지석천촌위 귀덕현-고려사) 또한, 1,300년(충열왕 26년)에는 귀덕현을 포함하여 15개 현을 설치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탐라지) 옛 선비들은 망해대(귀덕연대)에서 내려다 본 풍광이 아름다움을 극찬하여 ‘歸德爲淺‘이라 명령 하였고(한림읍지 1963간, 김옥민 편저) 이 아름다운 풍광안에 정겨운 이름들이 자리하고 있다. 복덕개· 크니물· 화장물· 되물· 할망당(해모살당)· 모살개· 궤물수덕· 가막여· 조근여· 바당여· 쳇끗여· 해모살·····
귀덕마을의 상징들이며, 일체감의 한 부분이다. 세월이 흘러 할망당(해모살당)은 지붕이 씌어지고, 화장물(용천수)은 흔적도 없으며, 복덕개(포구)는 유명무실하고, 큰여의 엿도리(엿밭)는 방파제(콘크리트) 뒤에 숨었다. 기암괴석이 파괴와 도외반출은 우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오늘 ‘크니물’ 정비는 현무암(자연석)을 사용하여 옛 모습을 복원하려고 노력했고, 정자를 지어 아름다운 해변을 조망 할 수 있도록 하였다.


‘크니물’ 정비는 생태체험 자원의 재조명이며 해안보전의 시발점이다. 앞으로 ‘되물’이 정비되고, 해안산책로가 만들어지면, 주변환경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해모살 해변이 조성 될 것이다.
2012년 7월 28일 姜學秀 書
《작성 13090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