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원형 그대로 남은 현무암 무지개다리..명월리 명월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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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원형 그대로 남은 현무암 무지개다리..명월리 명월교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2.03.18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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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건립자는 이 마을 유명한 석공인 오일문이 건축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명월리 명월교

 

위치 ; 한림읍 명월리 1780-2번지의 동쪽. 명월리사무소에서 남동쪽 200여m 지점
유형 ; 다리(홍예교)
시대 ; 일제강점기(昭和6년)

명월리_명월교

 

명월리_명월교1표석

 


명월리 명월대 남쪽 200여m 지점에는 특수하게 건축된 석교 명월교가 원형 그대로 남아 있다. 현무암을 일정한 크기로 다듬어 만든 무지개다리이다.

명월교는 명월리 양쪽 마을의 주요 교통로였다. 다리 건립자는 이 마을 유명한 석공인 오일문이 건축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마을사람들은 말한다. 그는 명월천 변 명월대 아래 다른 돌다리를 건축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이 다리는 제주향교 도훈장을 지낸 뒤에 이 마을의 훈장을 지낸 월헌 오인호(1849~1928)와 그의 아들 오진규의 학덕을 기려 1931년에 길 서쪽에 있는 오인호선생지비와 함께 제자들이 세운 것이라 한다. 두 사람은 명월리 중동 자신의 집에서 젊은이들에게 무료로 학문을 가르쳤는데 월헌의 학덕은 한림뿐만 아니라 인근 애월․고산 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제민일보 050203)


다리 네 귀퉁이마다 ‘明月橋’라고 새긴 표석을 세웠다. 남동, 북서쪽에 있는 표석에는 昭和六年三月이라는 글자가 있다. 1931년이다. 명월교는 제주에 남아있는 유일한 무지개다리형 돌다리로 근대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도 충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대에 이르러 다리의 동쪽으로 콘크리트 물길을 따로 만들었다. 하천의 폭이 좁아 홍수 때에 넘치거나 다리가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작성 1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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