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팔을 벌려 안으려는 듯한 방파제..비양리(비양도) 앞개(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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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팔을 벌려 안으려는 듯한 방파제..비양리(비양도) 앞개(포구)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2.03.27 0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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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리에서는 포구를 개창이라고도 부른다. 선창이라는 뜻으로 안전한 포구를 말한다.

 

비양리(비양도) 앞개(포구)
 

위치 ; 비양도 남쪽 바닷가
시대 ; 미상
유형 ; 어로 및 교통 시설

 

비양도_포구

 

 

비양도 앞개 포구는 마을 중심에서 남쪽에 크게 팔을 벌려 안으려는 듯한 모양으로 바깥 방파제가 있고, 그 안에 다소 길쭉하게 東西로 방파제를 쌓아 마련된 포구가 있다. 출입구는 동쪽으로 나 있다. 비양리에서는 포구를 개창이라고도 부른다. 선창이라는 뜻으로 안전한 포구를 말한다.


비양도의 개창은 동쪽의 구녀와 서쪽의 오지부리를 의지하여 설치했다. 오지부리는 서남쪽으로 길게 뻗어 있지만 방파제는 동쪽으로 구부러져 있다. 조간대 상층에 위치하기 때문에 썰물 때에는 안으로 배가 들어갈 수 없어 바깥에 매어 두어야 하는 불편이 있다.

그래서 안쪽 칸살을 안개창, 바깥을 밧개창이라고 구분하기도 한다. 섬 사람들은 개창 안으로 불어오는 모진 동남풍울 삼부새라고 하였다.

옛날 삼부새가 거칠게 일 때에는 배를 안개창에 들여놓고 칡줄 따위로 감아 여기저기에 묶어 두지 않으면 안 되었다고 한다. 현대에 동쪽 방파제를 크게 확장하였기 때문에 안개창은 별로 쓸모가 없게 되었다.(한림읍지 631쪽)


주민들은 포구를 위한 축항작업이 이루어진 젓은 1975년 경으로 기억했다. 새마을 사업의 일환으로 손으로 하나씩 쌓았던 기억과 밀가루를 주면서 만들다가 본격적인 작업은 1985년에 시작한 것이라고도 한다. 비양호가 이곳과 한림항을 연결한다.


비양도에서 거리가 가강 가까운 마을은 협재다. 정기도항선이 없을 때에는 협재리 축항 제일 끝에 하얀 기를 달아두면, 들어올 사람이 왔다는 신호가 되었다. 비양도에서 그것을 보면 나가서 손님을 실어오기도 하였다.
《작성 130915, 보완 1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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