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청동기시대 해당.. 도련2동 선사주거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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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청동기시대 해당.. 도련2동 선사주거유적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2.04.0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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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제석검, 돌화살촉 등의 석기류, 토제방추차, 구슬, 골각기, 동물뼈 등 나와

도련2동 선사주거유적

 

위치 ; 제주시 도련2동 526-1. 삼화지구 동쪽도로 확장공사 구간 및 삼양2동 2247-1번지 일원의 삼화지구 가-I 구역.
시대 ; 탐라국 성립 이전 청동기시대(BC300년)
유형 ; 선사시대 주거유적
발굴 조사 시기 ; 2007년9월~2008년5월 전후

삼양2동_삼화지구_가_I_구역

 

삼양2동_삼화지구선사움집자리보존


2007년 10월 삼화지구 동쪽도로 확장공사 구간에서 호남문화재연구원이 발굴 공개한 유구는 청동기시대~초기철기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주거지 22기와 수혈유구 62기, 옹관묘 9기, 토광묘 5기, 고려~조선시대 수혈과 건물지 등 200여기다.

이 외에도 청동기시대 구순각목토기와 공열토기, 이중구연단사선문토기, 삼양동식토기, 마제석부 등 300여점도 삼화지구 내에서 출토됐다.


발굴조사구간 중 나지역 Ⅰ구역, Ⅱ구역, Ⅲ구역 중 Ⅲ-3구역에서는 한반도 전기청동시대를 대표하는 일명 흔암리식토기(구멍무늬+골아가리, 짧은빗금무늬)와 가락동식토기(겹아가리+짧은빗금무늬)가 평면 방형, 장방형의 주거지와 수혈에서 함께 출토됐다.


또 조사 구간 남쪽과 동쪽에 해당하는 삼화 Ⅰ.Ⅱ.Ⅲ-2구역과 동쪽도로 발굴지점에서는 청동기시대 전기, 중기에 해당하는 토기상이 거의 보이지 않는 반면, 이보다 후행하는 송국리형. 삼양동식 토기를 주로 사용하는 주거지와 수혈, 소성유구, 옹관묘 등이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었다.(미디어제주 071020)


이어서 2007~2008년 국립제주박물관이 조사한 삼화(삼양-화북)지구 택지개발사업부지 문화유적 발굴현장(가-I지구=삼양초등학교 남쪽 3만7452㎡ 속칭 별긴밭)에서도 삼양동 선사유적지의 송국리형 원형 집자리보다 앞선 시기인 BC 3세기 이전의 청동기 시대 제주지역 주거문화를 엿볼 수 있는 주거지(집자리) 유구 47기가 한꺼번에 확인되었다.

장방형(직사각형) 주거지 19기, 방형(정사각형) 주거지 28기, 원형(송국리형)주거지 1기를 비롯하여 옹관묘 5기, 토광묘 4기, 소토(불다짐) 유구 30기 등 540기의 각종 유구(옛 건축물 내지 시설물의 흔적)가 출토됐다.


이중 장방형과 방형 주거지의 대량발굴은 삼양2동 선사유적지(한국농어촌공사제주지역본부 북쪽) 송국리형 집자리보다 시기가 앞선 것으로서 청동기시대에 해당하는 것이다.


또한 장방형 주거지와 방형 주거지는 서로 다른 위치에서 집단적으로 나와 두 집단은 서로 다른 공간을 점유했다는 사실이 분명하다.

이전의 삼양동 유적, 제주세무서 사택부지(삼양동 소재)내 유적, 삼화지구 나 구역 유적조사 등을 통해 청동기시대 전~중기, 청동기시대 후기~초기철기시대의 점유공간이 각각 차이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는데 이번 조사를 통해 그 성격이 보다 분명해졌다고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청동기시대 토기인 구순각목문토기, 공렬토기, 적색마연토기를 비롯하여 다양한 토기의 파편이 발견됐다. 그리고 마제석검, 돌화살촉 등의 석기류, 토제방추차, 구슬, 골각기, 동물뼈 등도 나왔다.


조사지역 북서쪽에서는 단순 폐기장이 아닌 제사유적 성격의 폐기장으로 추정되는 유구 1기도 확인됐다. 이곳에선 다량의 할석과 깨진 토기, 석기가 섞여 출토됐다.

단도마연토기를 비롯한 다량의 토기편과 마제석검 편도 이곳에서 나왔다.(제주의 소리 080525, 제민일보 080525) 도련2동 구역인 삼화지구 가-I 구역의 맨 남쪽에 유적공원을 만들어 유리집 속에 보존전시하고 있다.
《작성 1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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