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얇은 종잇장처럼 생긴 작은 노란색 나비들이 땅바닥으로 모여듭니다.
땅바닥에 앉으면 긴 대롱을 땅바닥에 꽂고 한참을 있습니다.
남방노랑나비와 극남노랑나비 예닐곱 마리가 한데 모여 있더군요.
이 나비들은 주로 개망초, 국화, 엉겅퀴 등의 꽃에 앉아 흡밀을 합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수컷들은 꽃이 아닌 습지나 오물에 내려앉기도 합니다.
수분이나 기타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해 땅바닥에 내려앉는 것이지요.
<새의 배설물에 앉은 나비>
좀더 가까이서 보고 싶은 욕심에 다가섰더니 나비들이 흩어져 날아가 버립니다.
하지만 멀지 않은 곳 풀숲으로 날아가 앉았습니다.
과연 나비들은 어디에 앉아있을까요?
숨은그림찾기 같지요?
개모시풀 위에 앉아있는 극남노랑나비 곁으로 살금살금 다가가 한 컷 찍었습니다.
귀엽지요?
저 나비는 한동안 눈치를 보더니만 다시 땅으로 내려앉았습니다.
오늘도 햇살이 뜨거운 날씨이지만 가끔 소나기가 내릴 듯 먹구름이 흘러 다니는군요.
시원스레 소나기가 쏟아지면 고마울 것도 같습니다.
(자료제공 =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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