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악 가뭄..제주 에그플레이션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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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악 가뭄..제주 에그플레이션 위협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2.08.2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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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내년 상반기 배합사료 큰폭 인상 전망..사료비 절감 비상

 

 

제주도가 밀려오는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의 위협에 빠질 전망이다.


미국 최악의 가뭄으로 사료가격 급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기 때문이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는 미국 최악의 가뭄으로 옥수수, 콩 등 생산량이 감소, 하반기 국제 곡물시장에서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음에 따라 국내에 영향을 미치는 4~7개월 후인 내년 상반기부터 배합사료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될 것이라고 전망된다고 밝혔다.

도는 국내 관련 업계는 금년에 사용할 곡물의 대부분을 확보(밀·콩·옥수수 1,426만톤 중 1,385만톤)하고 있으며 콩과 옥수수는 12월, 밀은 11월 가공물량까지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가뭄피해는 56년 만의 최대 가뭄으로 콘-벨트라 불리는 대규모 옥수수 재배단지 피해면적은 전체 면적의 55%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정부에서는 29개주 1,300여개 마을을 자연재해지역으로 선포할 정도로 옥수수, 대두 등 주요 곡물의 작황부진으로 생산량이 급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세계 각국에서는 애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한편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은 농업(agriculture)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일반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뜻하는 신조어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서 처음 사용됐으며 2007년 메릴린치 (Merrill Lynch-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 금융 투자회사)가 '세계 농업과 애그플레이션' (Global Agriculture & Agflation)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이 용어가 널리 알려졌다.

따라서 이로 인한 영향은 미국은 옥수수, 대두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자 최대 수출국으로 국제가격 시세는 미국의 생산 및 수급 상황 변화에 매우 민감한 실정으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국제곡물관측(2012년 8월호)에 따르면 올해 말과 내년 1/4분기 기간중 배합사료 가격은 8.8%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도는 국내 배합사료 주 원료인 옥수수 가격 상승으로 사료가격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지난 13일 행정시와 축협, 생산자단체를 대상으로 축산관련 현안업무 협의회를 개최했다.

특히 돼지, 양계 등 배합사료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가축에 대해서는 사육두수 감축, 생산성 저하 개체 조기 도태, 비육돈 조기 출하 등 사전 대비를 철저히 추진, 배합사료 가격인상에 따른 충격을 덜도록 주문했다.


또 돼지가격은 생체중을 기준하지 않고 도축된 지육 중량에 의거 가격을 산정하고 있어 도축 하루전 절식은 도체중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공판장 출하돼지를 하루전 절식할 경우 사료비를 1일 447만5천원, 연간 11억5백만원 절감이 가능하게 된다는 것.

또한 도축과정에서 발생되는 내장 내용물이 적어 폐수처리가 용이한 잇점이 있기 때문이 비육돈 출하농가에서는 출하 하루전 반드시 사료급여를 중단할 것을 지도 및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육돈 1일 절식시 연간 사료비 절감액 산출은 3kg(두당 1일 사료섭취량) × 526원(사료 ㎏당 단가) × 70만두(연간 도축두수) = 1,105백만원 절감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밖에도 초식가축 사육농가에는 가을철 건초를 최대한 많이 확보, 배합사료를 대체토록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사료 기계장비, TMR 사료 지원, TMF 사료 생산시설 확충 등 양질 조사료 생산 이용분야에 16개 사업에 136억원(국비 3,401, 지방비 5,482, 융자 등 4,766)을 투자, 배합사료 가격 상승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덕준 도 축정과장은 "앞으로 도는 축산경영에 있어서 사료비 비중은 매우 크기 때문에 경영안정을 위해서는 사료비 절감이 반드시 수행돼야 하므로 새로운 정책 개발 및 농가 지원을 통해 축산업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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