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양지와 그늘에서 노랗게 반짝이는 꽃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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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바른 풀밭에 잎자루 끝에서 작은 잎들이 3개씩 모여 햇볕에 반들거리는 모습이 앙증맞습니다. 그중 잎 하나에 노란 꽃잎 한 장이 놓여있네요. 세잎양지꽃입니다.
세잎양지꽃은 산기슭의 풀밭이나 밭둑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생태숲에선 4-5월에 꽃을 피웁니다. 양지꽃과 비슷하지만 작은 잎이 3장으로 된 겹잎인 점이 다르지요.
잎보다 길게 뻗은 꽃대에 여러 개의 노란 꽃들이 해를 향해 펼쳐진 모습이 곱습니다.
어떤 꽃차례에는 벌써 꽃잎이 떨어지고 꽃가루를 이미 퍼뜨린 수술들이 말라 열매 될 준비가 한창인 꽃이 있는가 하면 그 곁에선 이제 막 활짝 펼쳐진 꽃들 그리고 그 사이사이 봉오리들이 함께 모여 있어 살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작은 꽃 안을 이리저리 훑으며 돌아다니는 작은 곤충도 보입니다. 온몸에 노란 꽃가루를 묻힌 저 곤충은 다시 어떤 꽃으로 향할까 궁금해지네요.
양지에서 벗어나 그늘을 찾았더니 이번에는 반음지에서 자라는 민눈양지꽃이 보입니다.
세잎양지꽃과 닮았지만 잎모양이 다릅니다. 작은 잎이 살짝 마름모처럼 보이거든요.
그늘이 졌어도 드문드문 들이치는 볕이 숲 사면에 피어난 작고 노란 꽃들을 반짝이게 하는군요.
요즘 이곳저곳에서 몇 종류의 노란 꽃들이 해맑게 반짝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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