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 뿌리가 긴창모양으로 생겨서 붙여진 이름...두메대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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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 뿌리가 긴창모양으로 생겨서 붙여진 이름...두메대극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2.05.02 0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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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두메대극

 

한라산은 어느 계절에 찾아가도 풍광이 아름답다.

한라산은 다양한 식물들로 이루어진 숲과 계곡, 고산초원지대가 펼쳐진다.

이곳은 다양한 동식물들이 보금자리를 이루면서 살아가는 곳으로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식물의 보고(寶庫)이기도 하다.

한라산 등산로의 시작점으로는 성판악, 관음사, 어리목, 영실, 돈내코 등 5곳이 있는데 산행기점 어디에서 출발하더라도 낙엽활엽수림지대가 펼쳐진다.

낙엽활엽수들로 들어찬 숲에서는 맑은 날 대낮에도 어두컴컴하다고 느낄 정도로 숲이 짙은 곳이다.

이곳에는 키 큰 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그 사이에 떨기나무들이 자라며 바닥에는 들꽃들도 자리를 잡고 자라고 있다.

 

낙엽활엽수림대를 통과하고 나면 사방이 밝아지며 시야가 확 트이는 언덕배기가 펼쳐지는데 이곳에서는 키 작은 나무들과 들꽃들을 만날 수 있으며 이곳을 지나면 드넓게 펼쳐진 초원지대가 펼쳐진다.

이곳이 남한에서는 유일무이한 아고산대초원 지대로 한라산만의 지니고 있는 자랑거리라고 할 수 있는 고산초원지대이다.

이곳 고산초원지대가 산철쭉과 털진달래, 시로미와 제주조릿대가 공생하는 선작지왓이다.

그 너머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남한에서 가장 높은 한라산 백록담에 올라설 수 있다.

한라산 낙엽수림지대에서 고산초원지대를 거쳐 한라산 정상에 이르기까지에는 수많은 식물들이 자란다.

 

특히, 해발 1,400m부터 정상까지 발달한 아고산대초원지대는 한라산 식물들의 다양성과 특이성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환경이 되고 있다.

한라산에서 자생하는 식물들 중에는 한라산에만 자생하는 한라산 특산식물들도 자생하고 있다.

한라산에서 볼 수 있는 식물들을 보면 나무종류로는 눈향나무, 들쭉나무, 산철쭉, 호장근, 시로미, 털진달래, 산딸나무, 구상나무, 층층나무, 단풍나무, 신갈나무, 제주황기, 서어나무, 산벚나무, 참꽃나무, 새비나무, 섬매자나무, 암매, 흰땃딸기 등이 자라고 들풀로는 큰앵초, 두메대극, 설앵초, 금방망이, 나도옥잠화, 한라솜다리, 구름떡쑥, 깔끔좁쌀풀, 바늘엉겅퀴, 설앵초, 섬바위장대, 세바람꽃, 손바닥난초, 제주달구지풀, 좀민들레, 좀향유, 한라개승마, 한라고들빼기, 한라꽃장포, 한라부추, 한라송이풀, 흰그늘용담, 한라돌쩌귀, 두루미꽃 등이 자라고 있다.

 

제주도가 과거 일정기간 본토와 연륙(連陸)되었다는 설(說)이 지질·고생물학계를 중심으로 제기되었는데 한라산의 고산식물을 연구한 결과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에 빙하기 유존종(遺存種)이 자라고 있고 이들 식물들은 본토와 중국대륙에도 분포해 있는 점으로 볼 때 제주도가 오래전에는 본토와 연륙되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고 주장한다.(제주 세계자연유산 학술조사 자문위원회에 제출한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의 식물상」보고서 : 국립산림과학원 김찬수 박사)

빙하기 유존종(遺存種)이 자라는 한라산에서 만날 수 있는 식물들은 이름조차 낯설 정도로 희귀식물들로 하나같이 귀한 식물들인데 이들 식물들 가운데는 세계적으로 한라산에만 자생하는 식물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한라산에서만 자생하는 식물이 있는데 두메대극이다.

두메대극.

두메대극은 대극과 대극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두메(深山)에서 자라는 대극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대극은 한자어 大戟에서 유래한 말로 대극(大戟)은 “긴창”을 말하는데 이식물이 뿌리가 긴창모양으로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 제주대극이라고도 한다.

제주도 한라산 아고산대초원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꽃은 6월에 황록색으로 꽃 턱잎 4∼5개가 돌려붙은 달걀모양으로 된 꽃송이로 단추 같이 생겼다.

잎은 달걀모양인 타원형으로 어긋나게 달리고 잎자루는 짧으며 잎 가장자리가 매끈하다.

줄기는 20cm정도로 뭉쳐나고 가지를 치며 가지에는 가는 털이 있다.

열매는 삭과(殼果 : 속이 여러 칸으로 나뉘고 각 칸에 많은 씨가 든 열매)로 혹 모양의 돌기가 있고 독성이 강한 식물이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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