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차디찬 용천수, 여름철 피서지로 유명..위미1리 넙빌레물여탕(용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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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차디찬 용천수, 여름철 피서지로 유명..위미1리 넙빌레물여탕(용천수)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2.05.08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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넙빌레물은 넓은 ‘빌레’에서 흘러나오는 물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위미1리 넙빌레물여탕(용천수)

 

위치 ; 남원읍 위미1리의 서쪽 해안. 서성동 앞 바다
유형 ; 수리시설
시대 ; 미상(조선시대 추정)

위미1리_넙빌레물여탕(디서)

 

넓빌레는 서성동 앞바다의 '넓은 빌레'를 일컫는 말로 차디찬 용천수가 깨끗하고 풍부하여 여름철 피서지로 유명하다. 또한 수질이 매우 좋아 식수로도 이용되었으며, 특히 앞개에 있던 <황하소주공장 >도 감독청의 수질 검사 때는 '고망물' 대신에 '넙빌레물'을 이용했다 한다.(남제주의 문화유산 382쪽)

넙빌레물은 넓은 ‘빌레’에서 흘러나오는 물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졌는데, 빌레는 제주도에서 용암[류]이 흐르면서 비교적 평평하게 쌓인 지형을 이르는 용어이다. 따라서 넙빌레물은 “넓고 평평하게 쌓인 용암 암반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디지털서귀포문화대전)


위미1리 주민들이 여름철 물놀이 때 자주 이용하던 용천수이다. 최근에 물줄기가 큰 두 곳을 정하여, 서쪽의 용천수는 남탕으로, 동쪽의 용천수는 여탕으로 나누어 정비하였다. 남탕과 여탕의 거리는 약 20m이며, 남탕의 이용 공간이 좀 더 크게 조성돼 있다.

넙빌레물은 마을 해안가의 용암 암반 사이에서 흘러나오기 때문에 위미1리의 주택지구와는 다소 떨어져 있으며, 동서로 해안을 지나는 도로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다. 용출량은 상당히 많은 편이며, 흘러나온 물은 바로 바다로 빠져나간다. 밀물 시에는 해수의 침범을 받기 쉬운 지점에서 용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넙빌레물은 용출하는 지점이 네다섯 군데나 되며, 그 가운데서도 용출량이 많은 두 지점을 남탕과 여탕으로 구분한 후에 현무암으로 이용 공간을 만들었다. 남탕은 부채꼴 모양으로 보호시설을 만들고 물이 고이는 공간은 세 군데로 나누었으며, 여탕은 물이 솟아나는 지점을 중심으로 하여 바다를 향해 'ㄷ'자형의 보호시설을 하고 있다. 그 외 다른 지점의 용천수들은 보호시설 없이 개방돼 있으며, 흘러나오는 물도 바로 바다로 빠져나간다.(디지털서귀포문화대전)


남원읍 위미리에 있는 용천수인 넙빌레물 또는 넓빌레물의 여탕 모습이다. 여탕은 물이 솟아나는 지점을 중심으로 하여 바다를 향해 'ㄷ'자형의 보호시설을 하고 있다. 여탕이라고 했으나 시선을 차단할 수 없는 상태여서 빨래만을 염두에 둔 시설로 보인다.
《작성 1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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