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달콤한 향기를 지닌 꽃이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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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달콤한 향기를 지닌 꽃이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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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5.1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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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달콤한 향기를 지닌 꽃이 활짝

       
   

 

 

 

 

5월의 숲은 참으로 싱그럽습니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연녹색 나뭇잎들이 어느새 활짝 펼쳐져 살랑거리고 곳곳에서 꽃향기가 흘러 다닙니다.

 

 

하얗게 꽃피운 나무들 중 달콤한 향기를 지닌 나무가 있습니다.

바로 보리수나무이지요.

 

 

보리수나무는 잎 뒷면에 은백색 인모가 밀생해 바람에 잎이 뒤집힐 때마다 꽃보다도 밝게 반짝거립니다.

 

 

꽃은 5-6월에 피어나는데 하얗게 피었다가 연황색으로 변해가지요.

 

 

그나저나 꽃을 살피다 보면 꽃차례에 숨어있거나 가지를 따라 쪼르르 쪼르르 이동하는 무당벌레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리고 나무를 타고 내리는 개미들 또한 많습니다.

보리수나무에 진딧물이 많은 모양입니다.

그러니 무당벌레와 개미들이 이 나무를 타고 오르는 것이겠지요?

무당벌레는 유충과 성충기간 모두 진딧물을 잡아먹습니다.

 

 

무당벌레는 초봄에 알을 낳습니다.

운이 좋게도 보리수나무를 열심히 돌아다니던 무당벌레 한 마리가 잎 뒷면에 알을 낳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지요.

샛노랗게 반들거리는 알의 모습이 고왔습니다.

 

 

문득 향기 좋은 꽃으로 코를 들이밀다가 가지에서 뻗어 나온 가시를 보고는 흠칫 놀랐지요.

 

 

어린 가지는 은백색을 띠지만 굵은 줄기는 회흑갈색이며 가지에는 가시가 있습니다.

 

보리수나무 꽃으로 벌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물론 벌 이외의 다른 곤충들도 많습니다.

 

 

꽃에 매달린 풍뎅이 종류도 많이 보입니다.

 

 

회황색병대벌레가 보리수나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더군요.

 

 

그런가 하면 대벌레가 길쭉한 몸으로 꽃차례를 끌어안은 모습도 보입니다.

긴 다리로 성큼성큼 이동하다가 인기척에 놀란 모양입니다.

 

 

이외에도 많은 곤충들이 찾아드니 이들을 노리고 잎 뒷면이나 움푹한 잎 위에 숨어있거나 웅크리고 있는 거미들도 많습니다.

 

 

그뿐 아니라 작은산누에나방 애벌레는 보리수나무 잎을 열심히 갉아 먹고 있더군요.

 

 

요즘 산책로를 걷다 보면 자연스레 달콤한 꽃향기를 지닌 보리수나무 앞으로 이끌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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