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식수원 도고세미 샘으로 가는 골목.. 감산리 도고새미일뤠당(본향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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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식수원 도고세미 샘으로 가는 골목.. 감산리 도고새미일뤠당(본향당)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2.05.18 0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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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씨가 상단궐이며 감산리 주민들이 단골조직으로 당을 다닌다

감산리 도고새미일뤠당(본향당)

 

위치 ; 감산리 계곡 들어간 곳. 감산리 여드렛당에서 50m 지점에 있다.
시대 ; 조선
유형 ; 민속신앙

감산리_도고새미당
감산리_도고새미일뤠당

 


안덕면 감산리에 있는 신당이다. 감산리 도고새미일뤠당은 설촌과 함께 설비된 당으로 감산리의 본향당이다. 육아를 담당하고 치병의 기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린아이가 자라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질병과 생의 고비를 넘겨야만 무사히 성장할 수 있다. 삶의 조건이 열악했던 제주에서는 아이가 탈이 났을 때 찾을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었다.

그래서 제주여성들은 마을에 있는 당신들과 의논하며 아이를 키워나갔다. 그리고 기후가 습한 지역이기에 허물, 옴 등 피부병을 달고 살아야 했던 제주사람들은 이 할망당이 각종 피부병을 치료해 준다고 믿었다.(제주의소리 2011.04.19. 장혜련 글)


감산리 계곡 주변엔 오래된 팽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계곡 주변을 정리하여 나무 테크로 산책코스를 만들었다. 당은 이 동네 사람들의 식수원인 도고세미라는 샘으로 가는 골목의 한쪽 구석에 있는데, 이에 따라 도고세미(도그샘이) 일뤳당이라고 한다.


잡목 수림 내에 위치하고 있다. 돌과 시멘트 블록을 이용해 하천 쪽으로 내려오는 진입로를 만들어 놓았다. 대나무와 동백나무가 우거진 숲 안에 당이 있으며 숲 안으로 들어오면 넓은 암석층이 나타난다. 이 암석층과 그 주변에 자라고 있는 동백나무들을 중심으로 당이 형성되어 있다.

팽나무는 너무 높은 곳에 있어 신목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암석층의 아래쪽에 납작한 돌을 쌓아서 제단을 만들고 그 위에 시멘트 블록 몇 개를 올려놓았다. 제단에는 궤가 3개 있으며 시멘트 블록 주변에 타다 남은 양초들이 보인다.

바위 위에 자라고 있는 동백나무 여러 그루에 지전물색이 걸려 있다. 또 제단 앞에 있는 작은 동백나무에도 실이 걸려 있고 시멘트를 바른 곳에 타다 남은 양초들이 보인다.


신목과 신석을 신체로 모시고 있고 좌정형태는 독좌형이다. 이 당의 당신은 일뤠당계 산육치병신의 계보를 잇고 있는 ‘닥밧일뤠중저’로 생산, 물고, 호적, 장적을 차지하는 여신이다.


고씨가 상단궐이며 감산리 주민들이 단골조직으로 당을 다닌다. 제일은 정월 7·17·27이며, 보통 택일하여 다닌다. 당에 갈 때 제물로는 메 2~3그릇을 올린다. 현재 매인심방은 없다.(디지털서귀포문화대전, 무형문화유산ICHPEDIA)
《작성 1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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