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 해발고도 1,000m 이상 깊은 산에서 자라는 '박쥐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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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 해발고도 1,000m 이상 깊은 산에서 자라는 '박쥐나물'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2.05.23 0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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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박쥐나물

 

 

산에서 나는 나물을 산나물이라고 한다.

매일 식탁에 오르는 나물들은 원래 산에서 나는 나물로 사람들이 먹기 위해 개량한 나물들이다.

봄철이 되면 산나물은 경쟁을 하듯 산과 들 이곳저곳에서 자란다.

산나물은 자연 그대로의 나물이므로 오염이 되지 아니한 먹거리이다.

과학문명이 발달은 사람들이 생활을 편하게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자연을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파괴하는 일등 공신이다.

 

오염된 토양, 수질, 공기로부터 해방하여 농약이나 비료를 사용하지 아니한 나물들을 찾아 산과 들을 해매는 사람들이 해마다 늘어가고 있다.

온갖 성인병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건강식품이라고 산나물에 대해 방송하는 걸 보고 사람들이 수고를 하면서 산나물을 찾아다닌다.

국어사전에 『나물』은 “먹을 수 있는 풀이나 나뭇잎의 총칭, 또는 그것을 조미하여 무친 반찬”이라고 하였다.

식용할 수 있는 풀과 나무의 새 싹이나 잎에는 산나물(들나물 포함), 재배나물(채소)이 있다.

산나물에는 잎이나 순을 먹는 두릅, 참취, 곰취, 박쥐나물, 참나물, 미역취, 엄나무순 등이 있고 잎과 뿌리를 동시에 먹는 달래, 고들빼기, 냉이가 있으며 뿌리만 먹는 도라지, 더덕, 잔대가 있고 열매를 먹는 머루, 다래 등이 있다.

 

옛날 사람들은 초봄에 나는 어린 풀들은 어느 것이나 먹어도 약이 된다고 하여 백초차(百草茶)라고 했다.

관저식물이라는 말이 있다.

관저식물이란 옛날 흉년이 들거나 전쟁, 사변 등으로 기근이 닥쳤을 때 먹을 곡식이 없어 곡식대신 먹었던 식량에 대용되는 야생식물을 구황식물(救荒植物)로 이용했는데 이를 관저식물이라고 한다.

관저식물로 이용 되었던 식물들은 야생에서 구할 수 있는 어린잎이나 줄기, 뿌리, 열매 등을 말하는데 일부 독성을 지닌 식물을 제외한 산과 들에서 자라는 식물들 대부분이 이에 속한다.

그러나 아무 식물이나 식용으로 사용했다가는 목숨을 잃게 되므로 조심하여 잘 살펴보고 식용으로 사용해야 한다.

 

박쥐나물.

박쥐나물은 국화과 박쥐나물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박쥐나물속에는 게박쥐나물, 귀박쥐나물, 나래박쥐나물, 민박쥐나물, 병품싹, 참나래박쥐 등이 있다.

잎자루의 기부가 귀 모양으로 줄기를 감싸고 이는 모습이 박쥐의 귀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어린잎은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나물이라고 부른다.

해발고도 1,000m 이상의 깊은 산에서 자라는 식물로 산귀박쥐나물이라고 한다.

 

꽃은 늦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자주색의 두상화(頭狀花 : 꽃대 끝에 많은 작은 꽃이 모여 피어 머리 모양을 이룬 꽃)가 줄기 끝에 총상꽃차례로 피는데 두상화(頭狀花) 속에 3~6개의 작은 꽃들이 피며 좁은 통 모양이고 5개로 갈라진다.

잎은 콩팥 모양으로 어긋나게 달리고 끝은 짧고 뾰족하며 잎 가장자리에는 불규칙한 톱니가 있고 잎 뒷면 맥 위에는 짧은 털이 있다.

줄기는 키가 100cm 정도 자라고 가지는 윗부분에서 갈라지며 엉킨 털이 있다.

열매는 수과(瘦果 : 식물의 열매로 폐과(閉果)의 하나. 껍질이 말라서 목질(木質)이나 혁질(革質)이 되고 속에 하나의 씨가 들어 있음)로 원기둥 모양이며 털이 없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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