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 한라산에서 자라는 제주특산식물..좀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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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 한라산에서 자라는 제주특산식물..좀민들레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2.06.13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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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좀민들레

 

 

엄마 엄마 요기 좀 바라 보셔요.

노랑나비 호랑나비 춤추는 곳에

민들레 예쁜 꽃이 피어났어요.

민들레 예쁜 꽃이 피어났어요.

 

어렸을 적에 불렀던 동요의 한부분이다.

민들레는 봄을 상징하는 들꽃으로 어린이들의 순수한 감성과 닮은 들꽃이다.

우리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들꽃들 중 가장 오랜 시간 피고 지기를 계속하는 들꽃들 중 하나가 민들레다.

한겨울 제주의 여러 곳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들꽃이다.

 

한겨울 양지바른 언덕에서도 세상을 다 녹일 것 같은 무더운 날 아스팔트의 틈새에도 뿌리를 내리고 단풍이 짙어진 늦가을에도 노란 꽃을 피운 민들레는 우리 땅 어디에서나 쉽게 만날 수가 있다.

아주 흔한 꽃이라서 사람들은 잘 쳐다보지 않는 들꽃이다.

겨울철이나 이른 봄에 피는 민들레는 한여름에 피는 민들레보다 땅에 납작 엎드려 꽃을 피운다.

영하인 기온에 찬바람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땅에 밀착해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든다.

민들레는 사람들에게 어려운 시절에도 살아남는 지혜를 알려주는 것 같다.

민들레는 잡초 중 하나로 사람들이 거들떠보지 않는 식물이지만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들꽃이다.

우리 가요에 “일편단심 민들레”라는 노래가 있다.

일편단심(一片丹心, 한 조각 붉은 마음)이란 “한 조각 붉은 마음”이라는 뜻으로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변치 않는 마음을 이르는 말인데 우리나라 꽃 무궁화의 꽃말이기도 하다.

일편단심(一片丹心)은 무궁화 꽃잎 가운데 있는 붉은색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민들레에 “일편단심”이란 말을 붙인 것은 색깔 때문이 아니라 민들레의 뿌리 때문이라고 한다.

민들레는 뿌리가 곧게 내려 뻗는데 중심뿌리 하나가 굵고 곧게 생겼고 옆으로 뻗은 실뿌리들은 아주 빈약해서 있으나마나한 뿌리라고 한다.

민들레 뿌리는 “다른 일에 흔들리지 않고 한 가지로 절개를 지킨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가수 조용필이 부른 “일편단심 민들레”라는 노래가 있다.

 

님 주신 밤에 씨 뿌렸네 사랑의 물로 꽃을 피웠네.

처음 만나 맺은 마음 일편단심 민들레야.

그 여름 어인광풍 그 여름 어인광풍 낙엽 지 듯 가시었나.

행복했던 장미인생 비바람에 꺾이니.

나는 한 떨기 슬픈 민들레야.

긴 세월 하루같이 하늘만 쳐다보니.

그이의 목소리 어디에서 들을까.

일편단심 민들레는 일편단심 민들레는

떠나지 않으리라.(이하생략)

 

세월이 변하여 모두들 떠나도 민들레처럼 지조를 지킨다는 의미의 노래다.

사람들의 무심한 발길에 밟혀도 다시 피어나는 민들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내어주는 마음 넉넉한 식물이다.

사람들은 민들레 어린잎은 나물로 뿌리는 약재로 쓰거나 차를 만들어 마신다.

민들레에는 민들레(토종), 흰민들레, 산민들레, 좀민들레, 서양민들레 등이 있다.

좀민들레.

좀민들레는 국화과 민들레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보통 민들레보다 개체가 작고 키가 작아 “좀”이라는 접두어가 붙은 민들레다.

 

다른 이름으로 한라민들레, 할라산민들레라고 한다.

한라산에서 자라는 제주특산식물이다.

한라산 해발 1,500m 이상 고지에서 자라는데 습기가 있고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자란다.

꽃은 5∼6월에 머리모양꽃차례로 피는데 황색이고 꽃줄기는 꽃이 필 때는 잎의 길이와 비슷하지만 점차 길어진다.

잎은 긴 타원형으로 비스듬이 자라고 가장자리가 무우잎처럼 갈라지며 어린잎에는 흰 털이 있다.

원줄기는 없고 10cm 이내로 자란다.

열매는 껍질이 마른 수과(瘦果)로 갈색이고 울툭불툭하며 줄이 있고 갓털은 흰색이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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