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 건강 유지에 필요한 유용한 식물.. 큰각시취(해변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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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 건강 유지에 필요한 유용한 식물.. 큰각시취(해변취)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2.07.10 2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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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큰각시취(해변취)

 

야생화라고 불리 우는 들꽃들이 이름을 보면 어떤 이름은 그 들꽃과 걸맞게 지어서 멋진 이름이라고 할 만한 이름이 있는가 하면 어떤 들꽃의 이름은 왜 이렇게 이름을 지었는지 고개를 갸우뚱 하게 하는 이름들도 있다.

들꽃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름을 새로 고쳐야 한다고 하는 이름에는 개불알풀이 있다.

요즘은 사람과 반려동물이 공존을 하는 시대인데 입에 담기가 민망한 이름을 들꽃의 이름에 붙여서 부른다는 게 온당한지 국립식물원 식물목록을 등재하고 있는 관리 부서에서는 재고를 위해 관련학자들과 상이를 해서 빠른 시일 안에 이름을 고쳐야한다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식물 이름을 결정하는 사람들은 과거 일제 강점기에 일본사람들이 지은 들꽃의 이름을 우리말로 직역을 하여 번역을 해서 그대로 고수하는걸 보면서 답답한 생각을 금치 못한다.

 

들꽃을 사랑하는 사람들 중에는 개불알풀을 봄까치풀이라고 이름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

개불알풀을 찍고 있는데 지나가는 사람이 “이 꽃 이름이 뭐냐고”물을 때 개불알풀이라고 하면 모두들 왜 이름이 이렇지 하고 고개를 갸우뚱한다.

개불알풀을 봄까치풀이라고 부른다면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정겹고 품위가 있는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지난번에 글을 쓴바 있는 중대가리풀 이름도 바꾸어야 한다.

원래 일제 강점기 때 지어진 이름인 중대가리풀과 중대가리나무로 불리우던 풀과 나무가 있었는데 종교계의 항의를 받고 중대가리나무는 구슬꽃나무로 고쳤는데 중대가리풀은 고치질 않아서 국가식물목록에 등재된 이름이 지금도 중대가리풀이다.

중대가리나무를 구슬꽃나무로 고쳤듯이 중대가리풀도 구슬꽃풀로 고쳐 불러야 한다.

 

부르기가 민망한 이름에 비해서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즐거워지고 흐뭇해하며 행복해지는 들꽃의 이름들도 있다.

그중에서 들꽃의 이름에 “각시”라는 말이 들어 간 들꽃들이 있다.

이름만 들어도 꽃이 예쁠 것 같은 예감이 드는 들꽃이다.

식물의 이름에 “각시”라는 말이 들어 간 이름으로는 “각시제비꽃, 각시갈퀴나물, 각시둥글레. 각시마, 각시붓꽃, 각시서덜취,각시수련, 각시족도리풀, 각시취, 큰각시취, 각시투구꽃, 각시현호색.....”

갓 결혼을 한 사람을 우리는 “신랑, 각시”라고 한다.

갓 결혼한 사람은 그 사람의 일생 중 가장 희망에 부풀고 가장 행복하며 가장 활기차게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이므로 인생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기에 적합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신랑, 각시”중에서 “각시”는 갓 결혼을 한 아내를 남편이 부르는 사랑스러운 호칭이다.

“각시”란 이 세상에서 그 무엇과도 비길 수 없는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존재로 “각시”와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행복이 샘솟게 된다.

 

큰각시취(해변취)라고 불리 우는 들꽃이 있다.

이 이름에는 “각시”라는 이름과 ”취“라는 이름이 중복으로 들어가서 붙여진 이름이다.

여기서 ‘취’라는 말은 어떤 뜻을 지니고 있을까하고 사전을 찾아 봤다.

식물 이름에 ‘취’라는 말이 들어가면 그 식물은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나물이라는 뜻”으로 사람들의 살아가면서 건강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하고 유용한 식물이라고 할 수 있다.

큰각시취(해변취).

국화과 취나물속의 두해살이풀이다.

큰각시취(해변취)는 해변가에서 자라는 키가 큰 식물로 긴 줄기 끝에 피어 흔들리는 꽃송이가 신랑을 기다리는 각시처럼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좀슴나물, 홋각시취, 각시분취, 탐라갯분취라고 부른다.

 

전국에는 산지에서 자라나 제주도에서는 해안 일부지방에서 자생을 하는데 제주도에 자생을 하는 큰각시취(해변취)는 한국 특산종이다.

꽃은 머리모양꽃차례에 줄기 위나 가지 끝에 자주색 꽃송이들이 8월에 핀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는데 잎이 새의 깃 모양으로 갈라지고 잎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없는 부분과 거친 톱니가 있는 부분이 있으며 잎 끝은 날카로운 피침형이다.

줄기는 모가 나고 키는 50cm ~ 1m 정도 곧게 서서 자란다.

열매는 네모지고 껍질은 말라서 목질(木質)이나 혁질(革質)인 수과(瘦果)이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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