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 꽃 턱잎이 고깔 닮은, 꽃 중 하루살이..'고깔닭의장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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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 꽃 턱잎이 고깔 닮은, 꽃 중 하루살이..'고깔닭의장풀'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2.07.18 0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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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고깔닭의장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식물 중에 금잔화, 천일홍, 나팔꽃, 봉선화 매화, 살구, 목련 등은 원래 우리 땅에서 자생하던 식물이 아니고 외국에서 들어 온 외래식물이다.

이러한 식물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아 오던 식물들로 그 동안 사람들과 친근해진 식물들이기 때문에 외래식물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우리 주변에서 자라는 식물들 중에는 원산지가 우리 땅이 아니고 외래종인 식물들이 의외로 많다.

이러한 식물들은 우리들 이웃에서 흔히 보아 온 식물들로 모두 우리 땅에서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 살아왔기 때문에 사람들은 원래부터 우리 땅에서 자라 온 자생식물인 줄 알고 있다.

 

“발 없는 말이 천 리를 간다.”라는 말이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움직이지 못하는 식물들이 국경을 넘나들 수 있게 되었는데 이는 세계가 글로벌(Global)화 했기 때문이다.

발도 없고 손도 없는 귀화식물들은 대부분 외국과의 교통이나 국외로부터 물자의 수출입, 철새의 도래 등에 따라 묻어온 것들이 많다.

고깔닭의장풀도 외국에서 들어 온 외래식물이다.

고깔닭의장풀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열대 및 아열대에 분포하는 식물로 제주도에 들어 와 자리를 잡아 자라는 식물이다.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등재 된 재배종이 아닌 닭의장풀속 식물 중에는 원래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닭의장풀이 있고 외국에서 들어 와 자라는 외래종 닭의장풀이 있다.

자생종 닭의장풀에는 닭의장풀, 덩굴닭의장풀, 애기닭의장풀, 좀닭의장풀, 큰닭의장풀이 있다.

외래종 닭의장풀에는 고깔닭의장풀, 누운닭의장풀, 왕닭의장풀이 있다.

닭의장풀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유래를 보면 동의보감(1596년)에는 닭의장풀을 계장초(鷄腸草)라고 하였는데 이는 “가늘고 속이 비어있는 줄기가 닭의 창자”와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한약집성방(1633년)에는 닭의십가비로 기재되어 있는데 이는 닭의 혀(또는 닭의 성기)라는 뜻이라고 한다.

 

닭의장풀이라는 말은 20세기 들어와서 사용되고 있는 이름이다.

또, 닭의장풀이 닭장 부근에서 많이 자라고 꽃 모양도 “닭의 벼슬과 닮았다.”고 하여 달개비라고도 한다.

닭의장풀속 식물은 “아침에 꽃잎을 열고 해가 질 때에는 시들기 때문에 Day Flower” 라고 하여 “꽃 중의 하루살이”라고 불리 우는 들꽃이다.

닭의장풀속 식물은 곤충이 찾아오지 않아 수정을 못할 때는 긴 수술 2개가 암술을 부둥켜안고 빙글빙글 꼬면서 자가 수분을 하는 생태적 특징을 가지고 있는 들꽃이다.

닭의장풀속 식물은 사람이 사는 곳에서 흔히 보이는 식물로 메마르지 않고 습기가 유지되는 곳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고깔닭의장풀.

고깔닭의장풀은 닭의장풀과 닭의장풀속 한해살이 풀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닭의밑씻개, 닭기씻개비, 닭의꼬꼬라고도 부른다.

꽃 턱잎이 고깔을 닮은 닭의장풀 종류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외국에서 들어 온 외래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경상남도의 길가나 빈터에서 자란다.

꽃은 파란색으로 8월에 꽃대 끝에 깔때기 모양으로 핀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는데 끝이 뾰족한 달걀모양으로 잎에 나란히 맥이 있고 처음 잎 양면에 털이 나 있는데 시간이 가면서 털은 사라진다.

줄기에는 마디가 있고 가지가 갈라지며 옆으로 비스듬히 30cm 내외로 자란다.

열매는 땅속줄기 끝에 달리는데 씨방이 여러 칸으로 나뉘고 각 칸에는 많은 씨가 들어 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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