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하얗고 앙증맞은 질경이택사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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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하얗고 앙증맞은 질경이택사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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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06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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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하얗고 앙증맞은 질경이택사 꽃

       
     

 

 

 

질경이택사 외 10

 

부들, 애기부들, 큰고랭이 등이 모인 사이에서 총상꽃차례를 한껏 펼친 식물이 있습니다.

 

질경이택사 외 9

 

짙은 녹색 잎은 난상 타원형으로 끝은 날카롭지만 밑부분으로 갈수록 둥그스름해져 잎자루고 이어지는군요.

‘질경이택사’입니다.

잎이 질경이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질경이택사는 늪이나 얕은 물 속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지요.

 

질경이택사 외 8

 

꽃은 7-8월에 하얗게 핍니다.

잎 사이에서 자란 꽃줄기는 길이가 60-90cm정도 되고 가지가 돌려나기를 합니다.

 

질경이택사 외 7

 

꽃받침과 꽃잎은 각 3개입니다.

꽃잎은 하얗고 거꿀달걀모양이며, 수술이 6개이고 꽃밥은 황록색을 띠며, 암술은 많습니다.

 

질경이택사 외 3

 

어쨌든 작고 하얀 꽃으로 작은 벌들이 날아들어 꽃을 온몸으로 감싸 안는 모습이 앙증맞더군요.

 

질경이택사 외 4

 

개미들이 어떻게 물을 건넜는지 꽃줄기를 타고 올라와 꽃 속에 얼굴을 파묻는 모습도 보입니다.

 

질경이택사 외 6

 

이미 열매를 매달고 있는 개체들도 많지만 그 중에는 이제 막 꽃피우는 개체들도 많더군요.

질경이택사 꽃이 뜨거운 여름 볕에 하얗게 반짝이는 모습이 곱습니다.

 

질경이택사 외 1

 

볕이 점점 뜨거워지는데 연못을 부지런히 맴도는 잠자리들이 많더군요.

그중 ‘큰밀잠자리’ 수컷 한 마리는 쉬는 자리를 정해놓고 잠깐 연못을 둘러보다 다시 그 자리로 돌아와 쉼을 청합니다.

 

질경이택사 외 2

 

그런데 맞은 편 마른 수초 위에 큰밀잠자리보다 크기가 작은 잠자리가 마주 보고 앉았더군요.

‘남색이마잠자리’ 수컷입니다.

 

이 두 잠자리는 서로 마주보고 있다가 하나가 날아오르면 잇달아 날아올라 영역싸움을 하는 것입니다.

크기가 작은 남색이마잠자리가 큰밀잠자리에게 밀리지 않는 모습이 야무지기도 했습니다.

 

질경이택사 외 5

 

연못 안쪽으로 시선을 돌려보니 부들과 애기부들이 저마다 열매를 매달고 있습니다.

그들의 긴 잎들이 바람에 살랑거리는 모습이 괜스레 시원스러워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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