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 보석이 흩어져 피어난 조그마한 꽃..바위채송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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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 보석이 흩어져 피어난 조그마한 꽃..바위채송화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2.08.16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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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바위채송화

 

페르시아에는 채송화에 대해 전해오는 이야기가 전설로 내려온다.

옛날 페르시아에 욕심 많고 돈밖에 모르는 여왕이 살고 있었는데 여왕은 보석을 너무나 좋아해서 자나 깨나 보석을 손에 넣을 궁리만 했다.

심지어는 여왕은 상인들에게 세금도 모두 보석으로 내게 하였고 그것으로도 성이 차지 않은 여왕은 "페르시아의 모든 백성들은 누구나 죽기 전에 보석 하나씩을 세금으로 바쳐라."라고 명령을 내렸다.

먹고 살 것도 없는 백성들은 눈앞이 캄캄했는데 보석 한 개를 바치자면 집과 땅을 다 팔아도 모자랐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여왕의 명령을 거역할 수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노인이 보석이 가득 담긴 상자를 수레 가득 싣고 여왕을 찾아왔다.

 

여왕은 너무나 많은 보석을 보자 좋아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어머나, 세상에! 저 보석들 좀 봐! 내가 갖고 있는 것들보다도 훨씬 많네!” 여왕은 보석을 보자 욕심이 불같이 타올라 노인에게서 그 보석을 빼앗아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했다.

여왕은 노인에게 “그 보석을 내게 바친다면 그 대가는 충분히 치르겠소.”하면서 “노인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말해 보시오.” 라고 했다.

그 때 노인은 "보석 하나와 페르시아 백성 한 사람과 바꾸었으면 합니다."라고 대답을 했다.

보석 하나와 한 사람을 바꾸다니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지만 욕심 많은 여왕의 눈앞에는 보석밖에 보이는 것이 없어서 노인의 요구대로 보석과 백성을 바꾸기로 했다.

보석을 하나씩 여왕에게 건네 줄 때마다 페르시아의 백성들이 한 명씩 없어졌고 드디어 보석을 전부 건네주다 딱 한 개가 남았을 때는 남은 페르시아 백성은 여왕을 제외하고는 한사람도 남지 않았다.

마지막 남은 보석은 여왕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굉장히 크고 진귀한 보석이었다.

하지만 보석과 바꿀 백성이 없었다.

 

노인은 여왕에게 말했다.

"여왕님, 여왕님까지 합치면 수가 꼭 맞겠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겠지요. 그럼 이 보석은 제가 도로 가져 가겠습니다."라고 하면서 노인은 보석을 집어 들고 떠나려 했다.

여왕은 그 노인을 붙잡으며 "노인 양반, 나는 그 보석을 갖지 않고는 못 견딜 것 같소. 그 보석을 주고 나를 가져가시오." 하니 노인은 여왕에게 보석을 내주었다.

여왕이 그 보석을 받아 드는 순간 여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면서 상자속의 보석이 사방으로 흩어지면서 조그마한 꽃들로 변했는데 그 때 피어난 꽃들이 '채송화'라고 한다.

보석같이 반짝거리는 채송화는 우리나라에는 자생종으로 돌채송화, 땅채송화, 바위채송화가 있고 외국에서 들여와 재배를 하는 재배종으로 채송화, 국화바위채송화, 분홍바위채송화, 오레곤바위채송화, 지중해바위채송화가 있다.

 

우리나라 자생종 채송화들은 꽃은 작지만 샛노란 꽃잎에서 강인한 생명력이 느껴지고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별처럼 빛나고 보석처럼 예쁜 꽃이다.

돌나물과에 속하는 자생종 채송화는 다년생 초본으로 대부분 높은 산 바위틈이나 바닷가 바위틈에서 자라며 원줄기는 밑 부분이 옆으로 뻗고 윗부분은 가지와 더불어 곧게 서서 꽃을 피우는 작으면서도 앙증맞은 꽃이다.

바위채송화.

바위채송화는 돌나물과 돌나물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전체 모습은 채송화를 닮았고 높은 산 바위나 바위부근에서 자라는 채송화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개돌나물, 대마채송화라고 부른다.

원산지가 우리나라이고 우리나라 전 지역의 고산지대에서 자란다.

 

가물 때는 지상부가 고사한 듯이 보이나 비가 온 후에는 생육과 개화가 급속도로 이루어지는 식물로 석부작이나 분재용으로 사용하면 관상가치가 높은 식물이고 건조한 곳에서는 지피용으로 식재하는 식물이다.

꽃은 8월에 황색으로 꽃대 끝에 한 개의 꽃이 피고 그 주위의 가지 끝에 다시 꽃이 피고 거기서 다시 가지가 갈라져 끝에 꽃이 피는 취산꽃차례로 꽃모양이 별을 연상하게 한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고 끝이 뾰족하며 잎 폭은 좁고 길며 두껍고 잎자루가 없으며 꽃이 달리지 않는 가지에는 잎이 밀생한다.

줄기는 키가 10cm정도 자라고 원줄기는 밑부분이 옆으로 뻗고 갈색이 돈다.

열매는 10월경에 달리고 둥글고 뾰족하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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