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희귀성과 학술적 가치 높은.. 천진리 홍조단괴해빈(서빈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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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희귀성과 학술적 가치 높은.. 천진리 홍조단괴해빈(서빈백사)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2.10.02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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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조단괴의 크기는 직경이 대개 4~5㎝정도로 둥근 모양이며 표면은 울퉁불퉁하다.

천진리 홍조단괴해빈(서빈백사)

 

위치 ; 우도면 연평리 2215-5번지 등 7필지의 지선에 인접한 공유수면. 우도면 남서쪽 바닷가
유형 ; 자연유산

 

천진리_홍조단괴

 

제주시 우도면 천진해수욕장은 지금까지 깨진 산호조각으로 이루어진 산호해빈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최근(1990년대)에 산호조각이 아니라 홍조사 혹은 홍조단괴임이 밝혀졌다.

우도 주변에는 물 속에서 서식하는 석회조류 중 하나인 홍조류가 탄산칼슘을 침전시켜 홍조단괴를 형성하였다.

바다 속에는 탄산칼슘을 만들어내는 홍조류라는 것이 있다. 대체로 색깔이 붉고 그 종류는 수천가지가 된다고 한다.

홍조류는 포자를 뿌려서 번식을 하는데 이 포자가 작은 모래알에 안착하면 홍조류가 거기서 자라게 되고 모래알 겉면에 탄산칼슘을 만든다.

계속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물의 흐름이나 태풍 등에 알갱이가 굴러다니며 탄산칼슘, 즉 석회가 쌓여가는 모양이 둥글고 부드럽게 된다.

이러한 홍조단괴가 태풍에 의해 바닷가로 운반되어 퇴적물을 형성하였는데, 우도 홍조단괴해빈에는 이러한 홍조단괴가 해안선을 따라 수백 m 정도 퇴적되어 있어 그 희귀성과 학술적인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빈의 길이는 300m, 너비 15m로 되어 있으며(평상시 물에 잠기지 않는 부분이 폭 29~33.2m, 길이 397m라는 자료도 있음), 홍조단괴의 크기는 직경이 대개 4~5㎝정도로 둥근 모양이며 표면은 울퉁불퉁하다.

해외에서는 미국의 플로리다 반도와 바하마를 비롯한 몇몇 지역에서 홍조단괴의 서식이 보고되었으며, 주로 암초 주변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우도처럼 홍조단괴가 해빈의 주요 구성 퇴적물을 형성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사례로서 학술적인 연구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문화재 지정사항을 보면 제주 우도 홍조단괴 해빈(濟州 牛島 紅藻團塊 海濱)이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438호(2004년 4월 9일)로 지정되어 있다. 서빈백사(西濱白沙)라고 하여 우도8경의 하나로 꼽힌다.(디지털제주시문화대전, 문화재청, 위키백과)


언론보도(제민일보141029, 경향신문141030, 한국일보141029)에 따르면 우도의 홍조단괴해빈 면적은 항공 및 위성사진 분석결과 1979년10월 1만8318㎡서 2013년8월 1만2765㎡로 감소했다고 한다.

더구나 1993년 호안축조 이후에 처음으로 1만5000㎡가 무너지며 2003년 1만4343㎡로 줄었고, 2010년 13275㎡, 지난해 1만2765㎡까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약 30년만에 전체의 30%가 사라진 것이다. 기상이변과 온난화 등으로 인한 파고 변화, 도로포장, 인도설치에 따른 인공구조물(호안공사) 등이 해빈침식 가속화의 원인이라고 한다.

이곳에는 1995년 해안도로가 건설됐고, 2005년 월파와 모래가 날리는 것을 막기 위해 높이 0.4~2.5m, 폭 0.3~4.8m, 길이 282.5m의 호안벽이 설치됐다. 방문객에 의한 외부반출을 막지 못하는 것도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작성 1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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