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제주 최초의 교회.. 삼도2동 성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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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제주 최초의 교회.. 삼도2동 성내교회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2.10.11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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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9월 기독교장로회 총회에서 역사유적지로 선정하였다

삼도2동 성내교회

 

위치 ; 제주시 삼도2동 907-1번지(관덕로2길5)
시대 ; 일제강점기
유형 ; 종교시설

 

삼도2동_성내교회

 


제주에 기독교가 전파된 것은 1908년이다. 독로회는 그해 겨울 평양 출신 이기풍 목사를 제주선교사로 파송하는데, 그가 도착한 것은 1908년 봄이었다.

그는 제주성을 중심으로 금성, 한림, 모슬포, 법환, 조천 등지에서 기독교를 전파했다. 초창기 교인들은 대부분 개인 집을 기도처로 삼고 예배를 올렸는데, 그 후 예배당은 초가나 창고를 개조한 목조 함석지붕에 돌집 형태였다.


선교사 이기풍 목사가 1908년 중인문 안에 초가를 구입하여 임시기도소로 사용하다가 1910년 이 자리에 군사훈련원인 출신청 건물을 사들여 성내교회를 창설하였고, 1915년 조선총독부에 교회설립신고를 하였으며 조천교회, 정의교회, 수원교회 등이 설립되어 포교활동을 하였다.

1918년에 금성교회, 1919년에는 삼양교회, 1920년에는 내도리교회와 고산교회를 세웠으며 그 해에 제주도를 떠났다.

그는 제주를 떠날 때까지 11개의 개척교회를 세웠으며, 그 후 1923년 중문, 두모, 법환, 용수교회가 세워졌고, 1925년에는 세화, 도두교회가 설립되었다. 1924년에는 중앙유치원을 세워 제주 최초의 유치원교육도 시작하였다.


신도수가 많아지자 1941년에는 동문시장 부근에 동부교회를 설립하면서 이 교회는 서부교회로 명칭을 바꾸었다. 이 후 1953년에는 신학관(神學觀)의 차이로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한예수교장로회 서부교회와 한국기독교장로회 서부교회로 분열되었고, 대한예수교장로회 서부교회는 성안교회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다른 곳으로 이전하였다.


이기풍 목사는 1938년 조선교회에서 신사참배를 반대하고 거부했다는 이유로 일본 경찰에 체포, 광주형무소에 수감되어 극심한 고문후유증으로 1942년에 생을 마감하였다.

현무암을 다듬어 벽을 쌓은 현재 건물은 1974년에 올려졌다. 기본적으로 고딕풍의 양식을 바탕으로 하였으나 그대로 답습한 것이 아니라 현대풍의 교회 양식을 취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하늘을 향하여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외형은 기도의 상징성을 충분히 드러내었다.

특히 좌우 대칭의 좌우 파사드는 천상을 지향하는 고딕풍의 첨탑형으로 구성되어 있고 좌우로는 동일한 형태의 틀이 대칭적이고 반복적으로 구성됨으로써 강한 정면성을 갖고 있다.

또한 측면의 창문 형태 역시 상층 부분과 하층 부분이 다른 모양을 하고 있어 입면 양식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건물 벽에는 1917년에 작성된 제주서문교회당회 서문이라는 글이 동판에 새겨져 부착되어 있다.

2004년 9월 기독교장로회 총회에서 역사유적지로 선정하였다. 제주 최초의 교회라는 점에서 보존 가치가 크다.
《작성 141128, 보완 16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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