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제주 최초 영화전용극장..삼도2동 조일구락부⇒제주극장⇒현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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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제주 최초 영화전용극장..삼도2동 조일구락부⇒제주극장⇒현대극장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2.10.12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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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마지막으로 무성영화를 상영했던 곳으로 추정

삼도2동 조일구락부⇒제주극장⇒현대극장

 

위치 ; 제주시 관덕로2길 11.(삼도2동 907-11번지)
시대 ; 일제강점기
유형 ; 공연장(극장)

삼도2동_제주극장(1953년)

 

삼도2동_옛현대극장

 

디지털제주시문화대전에 따르면 제주극장은 1944년 공연장 시설이 전무하던 제주 지역에 무성 영화와 유랑 극단의 공연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건립된 제주 최초의 영화전용극장이다.(최초의 극장은 1926년 경에 만들어진 창심관. 영화 상영과 유랑극단의 공연이 있었음) 919㎡의 대지에 2층으로 된 건물이다.

1948년 10월 17일 정식 공연장으로 허가를 받아 제주극장이라는 이름으로 공연과 영화 상영을 시작하였다. 정원은 좌석 375석과 입석 100석을 합하여 총 475석을 보유하였다. 이후 각종 예술 단체의 쇼나 군관민위원회, 학생들의 예술발표회 등 모두 공연을 제주극장에서 개최하게 되었다.


1953년 12월 20일 제주극장은 영화 전용 상영관으로 다시 개관하였으며 대표로는 이인구, 전무로는 김진수가 취임하였다. 1954년 35㎜ 영사기를 도입하여 시설을 확충하여 외국 영화를 주로 상영하였다. 1955년 자유좌석제에서 지정좌석제로 좌석 제도를 변경하였다.

1956년 12월 칠성로에 중앙극장이 문을 열기까지는 유일한 극장이었다. 1964년에 대한극장(현 코리아극장)과 동문시장 옆에 동양극장, 칠성로에 제일극장 등이 문을 열면서 극장 전성기를 맞았었다.

제주극장은 1971년 현대극장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극심한 경영난으로 1987년 1월 폐업후 현재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1947년 1월 12일 조선민주청년동맹 창립대회가 이곳에서 열렸으며, 1947년 2월에는 이곳에서 각 사회단체 대표 315명에 방청객 200여 명이 참석한 제주도 민주주의민족전선(이 단체가 1947년 3·1절 기념식을 주최함) 결성식이 거행되었고, 1947년 9월 광복청년회 중심의 대동청년단 제주도단부 결성식, 10월 대한독립촉성청년연맹 중심의 대동청년단 제주도단부 결성식, 11월 서북청년회 제주도지부 발족식이 열리는 등 해방 정국에서 각종 대중집회가 열리기도 했던 장소이다.

디지털제주시문화대전(장윤식 글), 제민일보(041107) 등에 따르면 이 당시의 명칭이 조일구락부(club)였다고 한다.


2층에 영사실이 있었고 1층에는 아직도 매표구가 남아 있다. 제주 지역 최초의 극장이면서, 현대사의 현장이었다는 중요한 가치가 있어 보존할 필요가 있다.

제민일보(141120)에 따르면 제주시가 이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역 문화 터미널의 역할을 부여하기 위해 옛 현대극장 매입 비용(12억원)을 2015년도 제주시 예산안에 편성했다고 한다. 그러나 법적 소송 2건이 걸려 있어 구매절차를 진행하지 못하였다.


2015년 7월 진단 결과 안전등급은 E등급으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시행령에서 정하는 최하위 등급이다. 현재는 1층에 잡화점이 들어서 있다. 이선화 도의원은 '현대극장은 1958년 나운규의 '아리랑'을 상영했던 기록이 있어 전국에서 마지막으로 무성영화를 상영했던 곳으로 추정된다'고 하였다.
《작성 141128, 보완 1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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