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 같은 식물 중 가장 큰 식물에 붙는 왕(王)자..'왕고들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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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 같은 식물 중 가장 큰 식물에 붙는 왕(王)자..'왕고들빼기'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2.10.13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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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왕고들빼기

 

식물에 왕(王)자가 붙은 식물에는 어떤 식물이 있는지를 알아 봤다.

왕(王)자가 식물의 이름에 붙은 식물에는 왕갯쑥부쟁이, 왕고들빼기, 왕고로쇠나무, 왕고사리, 왕골, 왕과, 왕관갈퀴나물, 왕괴불나물, 왕김의털, 왕느릅나무, 왕다람쥐꼬리, 왕대, 왕도깨비가지, 왕도깨비바늘, 왕둥굴레, 왕매발톱, 왕머루, 왕모람, 왕모시풀, 왕미꾸리광이, 왕바랭이, 왕버들, 왕벚나무, 왕별꽃, 왕보리수나무, 왕비늘사초, 왕솜대, 왕쌀새, 왕씀배, 왕원추리, 왕자귀나무, 왕작살나무, 왕잔디, 왕제비꽃, 왕죽대아재비, 왕쥐똥나무, 왕지네고사리, 왕질경이, 왕초피나무, 왕팽나무, 왕포아풀, 왕해국, 왕호장근 등이 있다.

표준국어사전을 보면 왕(王)은 【명사】로

①군주. 임금.

② 장(長). 우두머리.

③ 으뜸

이라고 내용을 풀이하고 있다.

즉, 식물의 이름에 왕(王)자를 붙인 것은 “같은 종류의 식물 중에서 식물체가 가장 큰 식물에 왕(王)자를 붙인다.”고 한다.

 

무더운 여름날이 되면 입맛이 떨어지는데 옛 부터 이럴 때 먹었던 음식중 하나가 고들빼기로 만든 음식이다.

고들빼기는 “특유의 쓴맛이 나고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로 입맛이 떨어지기 쉬운 여름철에 떨어진 입맛을 돋우어주고 더위를 잊게 만들어 준다.”고 한다.

고들빼기 종류에는 갯고들빼기. 까치고들빼기. 이고들빼기. 고들빼기. 가시상추, 두메고들빼기. 산씀바귀, 왕고들빼기. 가는잎왕고들빼기. 한라고들빼기가 있다.

고들빼기 종류에 속하는 왕고들빼기와 가는잎왕고들빼기는 한 식구라고 할 수 있다.

두 식물의 차이점으로는 잎 모습이 다르다는 것이다.

 

흔히, 잎 가장자리에 톱니처럼 생겼으면 왕고들빼기라고 하고 잎이 가늘고 민자로 길쭉한 것을 가는잎왕고들빼기라고 한다.

최근에 새로 정비된 국가식물목록(國家植物目錄)에는 두 식물을 하나의 같은 식물로 인정하여 왕고들빼기와 가는잎왕고들빼기를 하나로 통합하여 왕고들빼기라고 이름을 정한다. 고 했다.

왕고들빼기는 키가 훤칠해 2미터가 넘는 것도 있고 꽃의 크기도 다른 야생화에 비해서 크고 숫자도 많아 여름과 가을 들녘을 풍성하게 만드는 들꽃이다.

식물체의 크기로 보나 꽃의 크기로 볼 때 왕(王)자를 붙여주는데 의의가 없을 정도의 들꽃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 밭이나 들길, 오름 언저리, 빈터 등에서 왕성하게 자라는 왕고들빼는 이른 봄에 싹을 틔우고 장마철인 6월 이후가 되면 하루가 다르게 빨리 자라는 식물이다.

 

잎과 줄기, 뿌리에 상처를 내면 뽀얀 유액이 흐르는데 상추를 상처 내었을 때 나는 진액과 성분이 같아서 왕고들빼기의 학명이 “인디언 상추(Indian Lettuce)”로 오래 전부터 들에서 채취를 하는 채소로 이용되어 온 식물이다.

왕고들빼기는 김치와 부침이, 겉절이, 쌈채 등으로 쓰이는 야채이다.

쌉싸래한 맛은 고기와 잘 어울리고 생채는 비빔밥에 넣으면 야생의 맛과 향을 살릴 수 있으며 연한 잎과 줄기는 나물로 무쳐서 먹었던 식물이다.

고들빼기(왕고들빼기)는 동의학(東醫學)에 약효가 뛰어난 식물로 소개하면서 고혈압과 혈관질환을 예방하거나 완화시키고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며 혈당조절에 도움을 주고 위장 장애를 치료하거나 소화제, 해열제로 사용하며 생즙은 진정과 마취 작용이 있어 불면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소개를 하고 있다.

현대의학에서도 고들빼기(왕고들빼기)는 주성분이 이눌린으로 이는 천연 인슐린이라고 불리며 혈당조절에 도움을 주고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가 있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며 발암 물질을 억제하는 사포닌과 베타카로틴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일반 채소의 6배 정도의 철분 성분도 가지고 있다. 고 한다.

 

왕고들빼기.

왕고들빼기는 국화과 왕고들빼기속의 한 두해살이 풀이다.

식물체가 큰 고들빼기여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산와거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전국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꽃은 연한 황색의 두상화가 줄기 끝과 가지 끝에서 원추모양꽃차례를 이루며 핀다.

꽃은 낮에만 피고 저녁에는 오므라든다.

잎은 긴 댓잎모양의 잎이 어긋나게 달리는데 잎 끝이 뾰족하고 잎자루가 없으며 잎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다.

줄기는 2m까지 곧게 자라는데 줄기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열매는 껍질이 말라서 목질(木質)이나 혁질(革質)이 되고 속에 씨가 들어 있는 수과(瘦果)로 10월에 편평한 달걀모양의 열매가 검게 익는데 갓털(冠毛)이 있다.

※ 갓털이란 꽃받침의 변형으로 씨방의 맨 끝에 붙은 솜털 같은 털을 말한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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