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연재) 한민족의 혼(魂), 그 영원한 비밀의 암호 코드를 해독하다!(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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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연재) 한민족의 혼(魂), 그 영원한 비밀의 암호 코드를 해독하다!(49)
  • 조용호 박사
  • 승인 2022.11.0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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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 박사/ 아리랑의 문헌적 존재양상과 원형적 특성 연구 - 2(제23주제)

아리랑의 비밀을, 저서 ‘아리랑의 비밀話원’을 통해 밝혀낸 조용호 박사가 제주에서 이에 대한 내용을 처음으로 소개하는 뜻 있는 자리를 가졌다.

한라산에 있는 사)제주도아리랑보존회(이사장 강소빈)가 주최한 '2022 한국아리랑의 원형연구 조용호 박사 초청강연회' 자리에서였다.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 출신이기도 한 조용호 박사는 이날 모두 6개의 주제로 나눠 아리랑에 대한 모든 내용을 소개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조용호 박사는 아리랑에 대해 “‘아리랑’은 너무나 단순해 보이는 노랫말 속에 고도한 메시지를 숨기고 있는 특수한 문장이었다.”며 “그래서 아무도 다른 뜻이 숨겨져 있다는 생각 자체를 못한 것이었고, 아리랑이라는 뜻조차도 알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반도체, 정보통신(IT), 암호학 및 고대시가문학, 중세국어 등의 분야에 종사하면서 오랜 기간 아리랑과 민요, 고려가요 등에 나타나는 뜻 모르는 후렴구를 연구해 온 조용호(趙容晧) 박사는 아리랑을 600년 전의 한문과 고려어로 된 의사향찰구조로 재구함으로써 그 속에 숨겨져 있던 비밀을 풀어내게 된 것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본지는 이 자리에서 이에 대한 모든 원고를 긴급 입수, 조용호 박사로부터 연재를 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아 차제에 아리랑과 제주아리랑의 대중화 및 세계화에 대한 폭넓은 발전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이를 차례로 연재하기로 했다. 스물 세번째 주제는 '아리랑의 문헌적 존재양상과 원형적 특성 선행연구'이다.(편집자주)

 

 

 

(이어서 계속)

 

Ⅲ. 아리랑의 본질

자료에 나타나는 가사를 보면, 아리랑 노래의 가장 본질적인 소재는 물[水]이나 배[船]와 일정한 관련이 있다.

 

아라랑 아라랑 아라리요

아라랑 철철 배 밀어주게

(『한국민요집』Ⅵ-283)

 

가세타령

아르랑 아르랑

아라리요

아르랑 띄어라

배 띄어라

(『한국민요집』Ⅵ-35)

 

‘배’라든가 ‘배 띄어라’는 표현이 빈번하게 나오기 때문에 ‘아리랑 아라리요’라는 형태의 후렴구가 있는 노래는 ‘배를 띄우는’ 내용과 관련이 있다.

또 다른 형태에는 ‘배’라는 직접적인 표현은 없지만 ‘뜨여라’는 내용으로 노랫말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아르랑 아르랑 아라리요

아르랑 뜨여라 놀다 가게

(『한국민요집』Ⅵ-153)

 

‘배 띄어라’ 대신에 ‘배’가 빠진 형태인 ‘뜨여라’가 나오는 경우이다. 배를 띠우는 내용이며, ‘아르랑 아라리요’를 ‘아르랑 뜨여라’는 형태로 표현하고 있다.

그러한 측면에서 배를 띄우는 곳은 ‘물’ 또는 ‘물결 위’가 되며, ‘아라리요’는 배를 띄우는 물의 상태와 관련이 있게 된다. ‘아라리요’는 ‘배 띄우는’ 것이 가능한 ‘물의 상태’를 표현하고 있으며, 물결이 ‘고요’해야 배를 띄워서 놀다갈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다.

노랫말은 같으나 표현이 다른 형태가 있다. ‘얼리롱’이나 ‘어리렁’ ‘아르렁’ 등은 ‘아리랑’과 발음도 비슷하고 내용도 유사하다.

 

육자배기

바람은 울루웅

물결은 출렁

배머리 빙빙 얼리롱 출렁

(『한국민요집』Ⅵ-255)

 

遊山歌

어리렁 콸콸 흐르는 물결

(『한국민요집』Ⅵ-264)

 

아르렁 타령

아르렁 아르렁 아라리로구나

아르렁 얼시고 아라리로구나

천리원□□□ 몸이 강산유객이

이 아니냐

(『한국민요집』Ⅵ-992)

 

형태는 달라 보이지만 ‘아리랑’의 다른 모습이며, 이러한 노래도 모두 ‘물을 건너는’ 내용과 관련이 있다.

나아가 ‘아리랑 아라리요’라는 형태가 물이나 배와 관련되어 나오므로 그러한 의미를 갖고 있는 본래의 모습도 있다.

 

아리랑歌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얼시고 아라리야

(『한국민요집』Ⅵ-63)

 

阿郞歌

아르랑 아르랑 아라리요

아르랑 얼시고 아라리야

(『한국민요집』Ⅵ-70)

 

아리랑타령

아리랑 아라리로구려

아리랑 얼씨구 아라리로구나

(『한국민요집』Ⅵ-695)

 

啞利聾打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로구려

아리랑 어리얼슈

아라리러구려

(『한국민요집』Ⅵ-679)

 

‘어리얼슈’는 ‘어리 얼슈’이다. ‘어리’는 ‘아리’의 변음이며, ‘얼[於乙]’은 고구려어로 물을 뜻하고, ‘슈’는 ‘수(水)’의 중세어 발음 표기이다.

‘얼시고’ 또는 ‘얼씨구’는 ‘넘어 간다’는 뜻이다. 따라서 ‘아리랑’은 물과 관련된 의미를 갖게 되며, ‘아라리요’나 ‘아라리야’ 또는 ‘아라리로구나’는 ‘물을 넘어가는’ 것과 관련된 내용이다.

노랫말 속에서의 아리랑은 물결을 넘어 가는 내용이 되며, 일부의 노래에서는 이를 해석한 것으로 보이는 표현이 나타난다.

 

아르랑타령

띄여라 배띄여라

만경창파 운무중에

아르랑 아르랑 아라리요

(『한국민요집』Ⅵ-594)

 

아리랑은 물결에 배를 띄우는 내용이며, 노랫말 중간에 ‘만경창파’라는 표현이 나타난다.

‘아리랑’이라는 의미를 한자로 풀이한 것이다. <구아리랑> 노랫말에서 물[水]이나 배[船]와 관련된 내용이 많이 나오는 이유가 아리랑이 물과 관련된 노래이기 때문이며, 나아가 <아리랑>은 <구아리랑>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노랫말의 원천적 의미는 물과 관련된 것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한편 이와는 달리 노래 제목으로서는 ‘아리랑’이라는 표현이 나타나지 않지만 실질적으로는 아리랑이며, 유흥의 공간에서도 불리었던 것으로 보이는 것도 있다.

 

酒色界의 잡가

공주 금강상 높은 행길

큰애기 등쌀에

남의 집 귀동자

다 쥑여 낸다네

아리랑 아리랑 배 밀어주게

(『한국민요집』Ⅵ-266)

 

阿郞歌

아르랑 아르랑 아라리요

아르랑 얼시고 아라리야

明沙十里 海棠花야

꽃 진다고 설워마라

(『한국민요집』Ⅵ-70)

 

유흥의 세계에서 불리고 있었던 것은 원래에 있던 노래의 상황이 바뀐 것이라는 뜻도 된다. 특정한 시점에서 <아리랑> 노래의 연행 방식이 바뀌어 다른 성격의 장소에서 불리게 된 것이다.

그러나 상황이 바뀌고 다른 가사가 추가되기는 하였어도 ‘아리랑 아리랑 배 밀어주게’와 같은 본질적인 내용은 변하지 않은 채 후렴구로 남아 있다.

‘아라리요’ 대신에 나온 ‘배 밀어주게’라는 표현을 쓴 것을 통해 ‘아라리요’는 배를 밀어줄 수 있는 ‘물결의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노랫말의 연원에서 ‘아라리요’는 물결의 상태와 관련이 있는 표현이다.

또한 ‘아리랑 고개’의 의미가 추상화된 형태로도 나타난다. ‘아리랑’은 뜻을 모르지만 기본적으로는 물과 관련이 있는데, 땅 위에 존재하지 않는 ‘아리랑 고개’에 정거장을 짓는 표현도 나온다.

 

아리랑打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에 정거장 짓고

우리임 오기만 기다린다

(『한국민요집』Ⅵ-257)

 

아리랑고개다 집을 짓고

정든 님 오기를 기다린다

(『한국민요집』Ⅵ-221)

 

어르렁 고개다 집을 짓고

사방영웅만 기다린다

간다 간다 간다더니

금일이야 증말 가네

날 바리고 가는 임은

십리를 못 가서 발병 나지

(『한국민요집』Ⅵ-364)

 

‘아리랑 고개’에 ‘집을 짓는다’든가 ‘정거장을 짓는다’는 것은 ‘아리랑’의 의미를 잃어버린 것을 뜻하며, 추상화되었다는 측면에서 ‘아리랑’이라는 후렴구가 나오는 노래 중에서는 가장 나중에 이루어진 형태가 된다.

이는 노랫말이 채집된 당시에도 ‘아리랑 고개’라는 의미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오랜 시간이 지났음을 뜻한다. 아리랑은 훨씬 이전에 만들어진 노래인 것이다. 또한 ‘아리랑 고개’와 ‘날 바리고 가는 임은’이라는 형태적 결합이 같은 시기에 이루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와 같이 아리랑과 관련하여 본질적인 소재는 물과 관련된 내용이다. ‘아리랑’은 ‘물결’과 관련이 있으며, ‘아라리요’는 배가 넘어 가는 ‘물의 상태’를 의미한다. 따라서 물 위에 배를 띄워서 물을 넘어 가는 내용이 <아리랑> 노래의 뜻과도 관련이 있다.

이러한 상황은 1896에 헐버트가「Korean Vocal Music」이라는 글에서 소개한 아리랑의 내용과도 흡사하다.

 

아르랑 아르랑 아라리요

아르랑 얼 어라

 

노래 가사는 ‘배를 띄워라’는 내용이지만, ‘아리랑’은 ‘남편을 사랑한다[I love my husband]’는 뜻의 한자라고 설명하고 있다. 아리랑 가사의 내용과 뜻이 다른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아리랑’이 두 개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연원에 대한 탐색을 통해 본래의 아리랑에 해당하는 <구아리랑>은 물에서 배를 띄우는 노래인 것을 알 수 있다.

‘아리랑’은 배를 띄우는 장소인 물이나 물결과 관련이 있고, 이를 풀이하고 있는 한자로 ‘만경창파’가 나온다. 또한 ‘아라리요’는 그러한 물의 상태를 표현하고 있으며, 배를 띄우는 물의 상황과 관련이 있다.

그런데 특정한 상황에서 <아리랑>으로 변형이 일어나 애정과 관련된 노랫말이 추가 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성격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아리랑>에 나타나는 문법적 특성을 통해 <아리랑>은 특수한 문장이며, 연원에 나타나는 변화의 과정을 통해 원래의 모습에 근접할 수 있게 된다.

 

Ⅳ. 노랫말 원형의 특성

문헌에 나타나는 노랫말의 변화를 통해 <아리랑>에 나타나는 특성들을 파악할 수 있다.

첫째, <아리랑>은 조사의 사용이 극히 제한된 문장이다. 노랫말이 채집된 당시에도 현재의 노랫말에 없는 조사가 첨가된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고, 서술형 어미를 구어체로 바꾼 형태도 있다.

이는 전래되던 <아리랑>이 특정한 시점에서 당시의 구어체로 된 우리말 형태로 바뀌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십리도 못하여 발병이 났네

(『한국민요집』Ⅵ-342)

 

어르렁打令

날 바리고 가는 임은

십리를 못 가서 발병 나지

(『한국민요집』Ⅵ-364)

 

愁心歌

나를 버리고 가는 님은

十里以內에 몽동발이 되지요

(『한국민요집』Ⅵ-832)

 

사랑歌

나를 버리고 가시는 임은

十里도 못가서 발병난다

(『한국민요집』Ⅵ-1125)

 

‘십 리도’가 ‘십리를’이라는 형태로도 나온다. ‘십 리도’의 의미가 ‘십리도를’이기 때문에 혼용될 수 있는 것이며, ‘십 리’ 거리 이내를 뜻하고 있다.

그러나 <아리랑>은 고전시가이기 때문에 ‘십 리’가 단순한 거리 그 자체만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특정한 고사의 상황과 관련이 있다.

목적격 조사가 생략된 채 사용되는 것은 한문을 우리말로 토를 다는 표현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따라서 <아리랑> 노래는 한어와 우리말로 된 조합된 형태의 문장을 한문 구조로 만들 경우에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둘째, 동일한 단어에 대하여 다른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며, 특히 고어 형태의 어휘들이 혼용되고 있다. 하나의 문장이 동시에 몇 개의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즉 ‘나를 버리고’가 ‘날 바리고’ 라는 형태로도 쓰이고 있는 것은 한문을 한어로 발음하고 그 발음에 해당하는 의미를 우리말과 대응시킬 때 가능한 현상이다.

셋째, 한어 발음이라고 보아도 뜻이 통하는 경우도 있다. ‘아라리요’와 ‘아라리야’가 같이 쓰이고 있는 것은 동일한 의미를 유사한 형태로 표현을 달리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므로 ‘아라리요’는 ‘아라리’라는 의미와 ‘요’라는 어기사로 분리 할 수 있다.

 

아리랑歌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얼시고 아라리야

(『한국민요집』Ⅵ-63)

 

阿郞歌

아르랑 아르랑 아라리요

아르랑 얼시고 아라리야

아르랑 타령을 정 잘하면

술이나 생기어도 삼잔이라

(『한국민요집』Ⅵ-70)

 

‘아라리-요’와 ‘아라리-야’를 같이 표현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한문 자체만으로는 안 되고 한어의 발음까지도 같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즉 한어를 사용하여 표현할 경우도 ‘요(呦)’와 ‘야(呀)’라는 형태의 문장을 표현할 수 있다. 한문의 일부를 한어로 발음하고, 나머지 일부는 국문으로 발음할 경우에 가능한 현상이다.

넷째, 노랫말의 문제점으로 제기한 것 중에서 서술형 동사로 보이는 ‘발병난다’, ‘넘어 간다’ 등의 표현은 의문문 형태의 표현과도 일정한 관련이 있다.

 

啞聾歌

十里도 못 가고

발병 났네

(『한국민요집』Ⅵ-476)

 

‘발병났네’, ‘발병나지’, ‘발병이 났네’ 등과 같은 표현이 혼재하는 것은 특정한 시기에 이르러 ‘발병난다’는 의미를 당시의 어법에 맞게 풀어쓴 결과이다.

또한 ‘발병이 났네’는 ‘발병난다’라는 형태가 우리말에 보다 가까운 표현으로 바뀌면서 생략되었던 조사가 나타난 현상이다. 그렇지만 ‘발병난다’가 중세국어 의문문이라고 하더라도 노랫말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는 불명확하다.

발병에는 몸에 병이 나는 생병(生病)이라는 개념의 발병(發病)도 있고, 발에 문제가 나는 발병도 있다.

또한 발에 문제가 있어서 나타나는 발병에는, 신고 있는 신에 문제가 있어서 즉 신발이 막가서 나는 발병인지, 발에 물집이 생기는 발병인지, 체중이 무겁다거나 돌부리에 발이 채이면서 발이 삐는 발병인지 등에 대하여 문맥을 통해 확인할 수 없다. 노래가 전래되는 과정에서 변형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원에 대한 검토를 통해 원래의 모습에 가까운 <아리랑>의 형태를 추론할 수 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 간다

날 바리고 가시-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

 

<아리랑> 원형의 모습은 조사의 사용이 극히 제한적인 문장이다. 또한 특정한 단어가 전래되는 과정에서 일어난 변화를 알 수 있다. ‘날 버리고’나 ‘나를 바리고’ 등의 표현이 혼용되는 것을 통해, 중세국어 형태가 사용된 흔적을 볼 수 있다.

더구나 ‘고개를’은 조사가 없는 형태가 될 수 있고, ‘가시는’은 ‘가시-ㄴ’ 형태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노랫말의 연원에는 전래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변화가 적층되기 때문에 원래의 <아리랑>은 중세어로 되어 있는 노래일 가능성이 있다.

나아가 <아리랑>은 물에 대한 노래이면서 애정과 관련한 내용도 같이 나오는데, ‘아리랑 고개’라는 표현이 추가되어 나오는 것은 특정한 순간에 노래의 성격이 바뀌고 연행의 방법도 바뀌었다는 뜻이 된다.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가극 등을 통하여 상연된 결과이다. 노랫말이 뜻하는 바는 물에 대한 내용이지만 애정과 관련된 내용을 가극에서 상연한 노랫말을 통해 그러한 이미지를 각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을 바탕으로 <아리랑>의 연원에 대한 추정이 가능하게 된다.

 

Ⅴ. 결론

아리랑의 존재양상과 노랫말의 원형은 가장 중요한 내용이지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분야 중의 하나이다.

존재양상을 통한 생성 시기나 기원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가능한 몇 가지 방법이 있지만 대표적인 것은 문헌에 의한 것이다.

<아리랑>과 가장 유사한 형태는 영화 ‘아리랑’(1926)의 주제가이며, 제목은 ‘아리랑’이다. 이보다 앞선 것으로는 완전한 4행 형태는 아니지만 『이요․이언 및 통속적 독물등 조사』(1912)이다.

채집된 가사들을 분석해 보면 본질적인 소재는 땅 위의 고개가 아니라 물[水]이나 배[船]와 관련이 있다.

또한 노래 제목으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실질적으로는 아리랑이며, 유흥의 공간에서도 불리었던 것으로 보이는 형태도 있다. 원래에 있던 노래의 상황이 바뀐 것이라는 뜻이다. 특정한 시점에서 연행 방식이 바뀌어 다른 성격의 장소에서 불리게 된 것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문헌상에 나타나는 노랫말의 변화를 통해 <아리랑>에 나타나는 특성들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즉 <아리랑>은 조사의 사용이 극히 제한된 문장이다. 동일한 단어에 대하여 다른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며, 고어 형태의 어휘들이 혼용되고 있다.

하나의 문장이 동시에 몇 개의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며, 한어 발음으로도 뜻이 통하는 형태도 있다. 더구나 서술형 동사로 보이는 표현은 의문문과 관련이 있다.

문헌상의 존재양상에 나타나는 특성분석을 통해 <아리랑>의 원형을 추론할 수 있으며, 아리랑의 발생시기도 알 수 있게 된다.(제23주제 끝)

 

 

조용호(趙容晧)박사는..

조용호(趙容晧)박사

 

문학박사(文學博士).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아리랑 원형연구』 및 『아리랑의 비밀화(話)원』, 『아리랑 영웅(英雄)』, 『아리랑 연구사(硏究史)』, 『아리랑 원형학』, 『아리랑 연구사』, 『아리랑 연구총서 1』, 『아리랑 연구총서 2』 등 저자(著者).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집필진. 숭실대학교 한국문학과예술연구소 아리랑 연구기획위원장. 민요학회 임원. 모바일 반도체그룹 본사부사장. 한국지사장. 시인.

(블로그) '아리랑의 비밀話원, 그 오랜 세월을 당신을 기다리며'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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