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 따뜻한 제주도에서 자라는 두해살이풀. .긴잎달맞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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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 따뜻한 제주도에서 자라는 두해살이풀. .긴잎달맞이꽃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2.12.12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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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긴잎달맞이꽃

 

 

사람들은 화려한 색깔에 아름답고 향기가 나는 꽃들을 좋아한다.

사람들은 색깔이 아름답고 향기가 나는 꽃들을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를 한다.

사람들은 기쁜 일이나 축하할 일이 생기거나 슬픈 일이 생길 때마다 꽃을 선물하거나 받친다.

어떤 때는 화려한 꽃을 어떤 때는 단조롭고 차분해 보이는 꽃을 선물하거나 받친다.

그래서 사람들은 꽃들이 사람들을 위해서 피어나고 가꿔지는 것처럼 착각들을 한다.

그러나 꽃들이 화려한 이면에는 꽃들은 식물 자신을 위해 피고 진다는 진리가 숨겨 있다.

 

모든 식물들은 자신의 유전자를 다음 세대로 이어가기 위한 방편으로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것이다.

식물들은 식물들 자신의 생존전략에 따라 꽃이 피는 시간이 모두 다른데 이는 식물 자신의 유전자를 잘 보존할 수 있는 시기와 시간을 택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꽃들은 한 낮에 꽃을 피우는데 이 시간에 꽃가루받이를 도와줄 곤충이나 조류, 동물들이 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꽃 색도 꽃에 따라서 모두 다른 것도 꽃가루받이를 도와주는 곤충에 따라 다른 색 꽃들이 핀다.

 

이른 봄에 피는 세복수초, 애기똥풀, 피나물, 괴불주머니, 유채, 좀가지풀, 개나리, 산수유, 생강나무 등 대부분의 꽃들의 색이 노란색인데 이때 활동을 하는 곤충(등에 등)이 노란색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여름철에 가장 많이 꽃가루받이를 도와주는 곤충(벌 등)은 빨간색이 아닌 다른 색의 꽃과 나무의 꽃을 찾아다니는데 이 때 피는 꽃들도 곤충의 좋아하는 색으로 꽃을 피우기 때문에 붉은색 꽃이 드물다.

붉은색으로 피는 동백 등은 겨울에 피는데 이 꽃들은 조류나 포유류의 도움을 받는다.

또 꽃이 피는 시간도 모두 다른데 식물 중에는 한낮에는 꽃을 피우지 않고 있다가 해가 지면 꽃이 피는 식물들이 있다.

그 중에서 대표가 되는 식물이 달맞이꽃이다.

 

달맞이꽃 외에도 노랑원추리, 물고추나물, 박꽃, 하늘타리 등도 한낮을 피해서 꽃을 피운다.

밤에 꽃이 피는 식물들은 낮에는 꽃이 피는 식물들이 많아서 꽃가루받이를 돕는 곤충들을 유혹하는 식물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 낮 시간을 피하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하는데 밤에는 활동하는 곤충의 개체 수가 적지만 밤에 피는 꽃들의 수도 적기 때문에 경쟁이 수월해서 밤을 선택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도 본다.

밤에 꽃이 피는 대표적인 식물인 달맞이꽃을 사람들은 원래부터 우리 땅에서 자생하는 꽃이라고 생각들을 하는데 달맞이꽃은 우리 땅에서 자생을 하는 식물이 아니고 남아메리카 칠레가 원산지인 꽃으로 우리나라에는 일제강점기가 끝나갈 무렵 귀화를 해 온 식물이다.

달맞이꽃은 가요나 시, 소설의 주제로 자주 등장을 하는 식물이다.

가수 장시익은 “얼마나 기다리다 꽃이 됐나”라는 말로 달맞이꽃을 노래해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는데 이 때 부터 달맞이꽃이 사람들이 마음에 더 닿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재배하지 않아도 들판에서 자손을 퍼트려가며 토종식물화 되어가는 달맞이꽃들도 있고 꽃이 곱고 화사하여 재배식물로 들여 온 달맞이꽃들도 있다.

우리나라에 귀화를 해 왔거나 재배종으로 우리나라에 들어 와서 재배를 하고 있는 달맞이꽃으로 국가식물목록에 등재 된 달맞이꽃은 13종이나 된다.

긴잎달맞이꽃, 낮달맞이꽃, 민들레달맞이꽃, 분홍낮달맞이꽃, 애기분홍낮달맞이꽃, 왕달맞이꽃, 인카라왕달맞이꽃, 팔리다달맞이꽃, 푸른잎노랑낮달맞이꽃, 향달맞이꽃, 달맞이꽃, 애기달맞이꽃, 큰달맞이꽃이 있다.

긴잎달맞이꽃.

긴잎달맞이꽃은 바늘꽃과 달맞이꽃속의 두해살이풀로 따뜻한 제주도에서 자란다.

달맞이꽃은 낮 동안은 꽃잎을 오므리고 있다가 해가 지면 꽃잎을 펼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긴잎달맞이꽃은 한 낮에도 꽃을 피운다.

다른 이름으로 달맞이꽃이라고 한다.

꽃은 노란색으로 8월에 꽃줄기에 총상꽃차례로 한 개씩 핀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는데 길고 잎 끝이 뾰족하다.

줄기는 키가 50cm내외로 곧게 자라고 각이 있다.

열매는 짤막한 방망이 모양이고 털이 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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