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마을주민들 숨결 살아 있는 연못..인성리 남문앞물(南門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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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마을주민들 숨결 살아 있는 연못..인성리 남문앞물(南門池)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2.12.18 2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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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슬봉의 화기를 누르고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도 한다

인성리 남문앞물(南門池)

 

주소 : 서귀포시 대정읍 인성리 394-1번지
시대 ; 조선시대
유형 ; 수리시설(연못)

 

인성리_남문앞물

 

대정성지 남문 앞에 자리잡은 연못으로 넓이가 3,300㎡(1000평) 규모로 조선 태종16년(1416년)에 풍수지리설에 의해 못을 판 것으로 전해온다.

구전에 의하면 모슬봉의 화기를 누르고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도 하고, 또는 대정골 설립 당시 발(밑)에 있는 모슬봉이 화산형이라는 데서 이 화산을 방지하기 위해서 시설한 못이라고도 한다.


대정현성 축성작업을 시작할 무렵 지나가던 노승(老僧)이 지형을 살피더니 성을 쌓는 총감독에게 “그대로 성을 쌓으면 백성들이 피해가 많겠다.” 하고 길을 재촉했는데 감독은 그 사실을 유신 현감에게 고하자 현감은 노승을 모셔다 연유를 물어보니 노승은 “서남쪽에 있는 산(모슬봉)이 화기(火氣)가 비치니 남문 앞에 연못을 파서 화기를 누르면 백성들의 피해는 줄일 수 있다”고 하자 현감은 축성작업을 중단시키고 연못을 판 후 축성을 하니 공사가 마칠 때 까지 마을에 아무런 재앙 없이 공사가 완공되었다고 한다.

지금까지도 마을주민들이 숨결이 살아 있는 연못이며, 1980년에 연못 일대를 소공원으로 조성하였다. 원래 이 못은 우마급수장과 생활용수로 활용하였던 못으로 못 한쪽에 2개의 수문이 수량조절을 하고 있다.
《작성 1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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