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대정 고을 본향당..안성리 동문밧산짓당(동문밖산짓당, 본향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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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대정 고을 본향당..안성리 동문밧산짓당(동문밖산짓당, 본향당)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2.12.19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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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관리들이 대정 고을로 부임하거나 이임할 때 이 당신에게 인사 했다고 한다.

 

안성리 동문밧산짓당(동문밖산짓당, 본향당)

 

위치 ; 안성리 1470번지.
시대 ; 미상(조선시대 추정)
유형 ; 민속신앙 성소

안성리_동문밧산짓당 입구
안성리_동문밧산짓당

 

추사로 36번길 소망석재사 맞은편 남쪽으로 올레길로 들어가면 당 올레길이 나온다. 안성리복지회관 서북쪽 올레길을 따라 좁은 당 올레 맨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나 예전 당골들이 다니던 긴 당 올레(약 190m)는 일부는 우영처럼 마늘 등이 심어져 있고 조금 더 들어가니 잡초와 가시덩굴로 길이 가로막혀있다.

동문밧산짓당은 밭 옆의 잡목숲 속에 있으며, 숲속에는 팽나무와 생달나무, 보리장나무 등이 자라고 있다. 넓게 돌담을 두르고 동남향으로 돌을 쌓아 제단을 만들었다.

팽나무를 신목으로 삼고 있으며, 제단 북쪽으로 보리장나무에 지전 물색들이 걸렸던 흔적들이 남아 있다. 지전과 물색이 걸려 있는 것으로 보아 당골들이 찾아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제주전통문화연구소 『제주신당조사』 참고)

이 당은 안성리의 본향당이면서 인성리와 보성리까지 아우르는 대정 고을 지역의 본향당이기도 하다. 당신은 산짓당일뤠중저라는 여신이다.

이 고장은 태종16년 대정현청이 설치된 곳이어서 당시 관리들이 대정 고을로 부임하거나 이임할 때에 는 이 당신에게 인사를 했다고 한다. 당신의 영험이 그만큼 세다고 믿었다.

산짓당은 전형적인 관청할망당 기능을 하고 있으며, 본래 보성리 서문밧 큰남밧당과 가원당(서문골과원당)이 따로 있었으나 이 당들이 없어지면서 이곳 동문밧산짓당에 함께 모셔졌다고 한다.

큰남밧당은 보성리 사람들이 낙천(혹은 조수)리에서 몰래 신체를 훔쳐와 설립한 당이라고 전해지고 있으며, 낙천당이 영기가 세서 그 마을사람들이 잘 살고 있다고 믿어 몰래 가지를 갈라온 당이었다고 한다.

제일은 정월과 2월의 7, 17, 27일이다. 제물로 메 4그릇을 가지고 간다. 제단 가운데 궤 아래는 최근 당골들이 당신(堂神)께 올렸던 과일과 달걀 등이 있다.
《작성 1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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