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건립년대 명확, 가장 오래돼.. 이도1동 삼사석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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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건립년대 명확, 가장 오래돼.. 이도1동 삼사석비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2.12.22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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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필 정한 뒤 각자 살 땅 정하려고 화살을 쐈을 때 화살에 맞았다는 전설을 적은 비석

이도1동 삼사석비

 

문화재 지정사항 ; 기념물65호(2011년5월6일 지정)
위치 ; 제주시 이도1동 1313번지 삼성혈 내
유형 ; 갈(碣)
시대 ; 조선(1735)

이도1동_삼성혈삼사석비

 

삼사석비는 탐라국의 시조인 고(高)ㆍ양(良)ㆍ부(夫) 세 신인(神人)이 벽랑국(碧浪國)의 세 공주를 배필로 정한 뒤 각자 살 땅을 정하려고 화살을 쐈을 때 화살에 맞았다는 전설을 적은 비석이다.

이 비석은 조선 영조11년(1735) 제주목사 김정(金亻政)이 세운 것이다. 비석이 훼손되자 1930년 고한용 · 고대길 · 고영은 · 고성전 · 고승훈이 새로 세우면서 땅 속에 묻었던 것인데 1997년 7월 4일 지하 50㎝ 지점에서 발굴하여 삼성혈 재단 사무실 앞에 보관하고 있다.

전면에 ◎射石碑 ◎興穴古 神人異蹟 矢射石留 交暎千秋(모흥혈 옛 신인의 기이한 자취 화살 쏜 돌에 남아 있으니 천추 동안 서로 비추리), 후면에 擁正十三年 八月 日立(옹정30년 8월 일 세움)이라 되어 있다.

옹정 옹정(雍正)은 청나라 세종 옹정제의 연호로 1723년에서 1735년까지 13년간 쓰였다. 擁 자는 옹정제가 아버지 강희제 때 받았던 작위인 옹친왕(雍親王)에서 비롯되었다.

강건성세 중 가운데의 치세로 외정보단 내정을 중시한 안정의 시기였다.(위키백과) 옹정13년은 1735년이다.

비석의 상태는 두 동강이 났던 것을 현재 접합하였고 三자와 毛자가 있던 곳은 깨져서 보이지 않으나 나머지 글자는 완전한 상태이며, 외관상 복원 상태가 양호하다.

비는 김정의 시명(詩銘)을 그대로 새겨 놓고 있으며, 문화재청에 따르면 건립시기와 건립자, 건립목적 등을 분명히 알 수 있다는 데서 그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고 하였다.

제주도내의 비석 중에서 건립년대가 명확한 것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며 원래 향토유산으로 지정되었던 것이 승격되었다.
《작성 1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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