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유산 방선문,문화재 지정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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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유산 방선문,문화재 지정돼야.."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2.10.1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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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포커스 속보)오라동민 대다수 찬성입장 보여
방선문은 후손들에게 물려줄 소중한 유산

 

문화재청과 제주도가 최근 제주시 오라동소재 방선문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하는 것과 관련 주변 토지주들이 반발하고 나서 누가 옳으냐에 대한 판단이 필요해지고 있다.


이들 토지주들은 9일 제주도청을 찾아 "방선문을 문화재로 지정함으로써 사유재산권 침해 등이 발생한다"면서, "문화재보호법의 행위제한을 받지 않도록 해달라"고 제주도에 요구했다.


토지주 고석근 씨는 방선문에 대한 경승지정에 대해 “제주방선문은 수 십평에 불과한데 비해 2만여 평을 문화재로 지정했다“며 그 문제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문화재 지정을 찬성한다는 오라동 강 모씨는 이에 대해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문화재로 지정, 전국에 알릴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해야 된다”면서 “자기 개인의 소를 위해 대를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모씨는 “문화재로 지정되면 명승지로 거듭 태어난다”면서 특히 “고증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져 오라동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언급했다.


강 모씨는 또 “지금 문화재로 지정을 반발하는 일부 토지주들뿐"이라고 강조하고, "문화재로 지정되면 재산권행사를 못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소수로 인해 오라동을 전국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해서는 안 될 일"이라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규봉 제주도 문화정책과장은 “예전에는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면 반경 500m까지 (지방문화재 300m)지정, 사유재산권침해를 받았지만 올해부터는 이러한 사항이 폐지됐다"면서 "인근 토지주들이 이러한 사항을 모르고 반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방선문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면, 하천만 포함된다"고 강조하고 "인근 토지 2필지는 포함됐지만 해당 토지주로부터 양해를 구한 상태"라며, "지금 반발하는 토지주에게도 하천만 포함된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방선문은 어떤 곳인가..

 

방선문은 참꽃이 아름다워 참꽃이 많이 피는 5월에 맞춰 방선문계곡 음악회가 열리는 곳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특히 4.6km에 이르는 올레길 조성으로 제주의 지질학적 구조와 하천 생태를 학습할 수 있는 신개념의 올레길이 벌써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명소다.


방선문은 예부터 '신선이 방문하는 문' 이라 하여 방선문(訪仙門) 이라 불렀으며, 방선문은 제주를 대표하는 10가지 절경인 '영주10경' 중 영구춘화(瀛邱春花)로 불리는 이름난 곳.


지금까지 방선문은 문화재청에서 지방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해 실사까지 했으나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해 지정받지 못한 아쉬움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도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입소문으로 많이 찾고 있는 곳으로, 현재도 하루 500여명정도 방선문을 찾고 있으며, 특히 마애명 박물관 건립을 위해 예산도 확보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선문 올레길

방선문은 전설에 의하면 옛날 백록담에서는 매년 복날이면 하늘에서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했는데 이때마다 한라산 산신은 방선문 밖 인간세계로 나와 선녀들이 하늘로 돌아갈 때까지 머물러 있어야만 했다고 전해진다.


그런데 어느 복날 미처 방선문으로 내려오지 못한 한라산 산신이 선녀들이 목욕하는 모습을 훔쳐보고 말았고, 이에 격노한 옥황상제가 한라산 산신을 하얀 사슴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한다.


그 뒤 한라산 산신은 매년 복날이면 백록담에 올라가 슬피 울었다”하여 백록담(白鹿潭)이 유래한다는 전설이 남아있다.


또한, 방선문 일대는 한국 고전문학 중 해학소설의 백미이자 판소리 열두마당의 하나인'배비장전'의 무대이기도 하다.


예부터 제주에 부임한 목사를 비롯한 관리뿐만 아니라 유배인까지 많은 인사들이 이곳에서 풍류를 즐겼고, 방선문 곳곳에는 그들이 남긴 '訪仙門' ,'登瀛丘'등을 비롯해 50여개의 마애명이 남아있다.


따라서 "방선문이 문화재로 지정되면 이곳은 오라동 명소로 손꼽힐 것"이라는 것이 이 지역 주민들의 바램이며  "지금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 후손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문화재지정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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