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소공원으로 탈바꿈..북촌리 높은물(봉천수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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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소공원으로 탈바꿈..북촌리 높은물(봉천수 연못)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3.01.20 0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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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은 연못 물이 말라 버려도 높은물은 마르지 않아 마소들에 급수하던 곳

북촌리 높은물(봉천수 연못)

 

위치 ; 조천읍 북촌리 941-7번지. 높은물교차로에서 동남동쪽 길로 들어가서 200m 지점 서쪽
시대 ; 미상(조선시대 추정)
유형 ; 수리시설(우마급수용 연못, 봉천수)

 

북촌리_높은물

 

북촌리는 마을 바닷가 여러 곳에서 샘물이 솟아나고 있어 수도가 가설되기 전에는 식수로 사용하였다. 그러나 우마급수용으로는 연못도 필요했는데 마을별로 구역을 나누어서 자기 구역의 물을 먹이곤 했었다.

가뭄이 심하면 신물, 새물통 등 다른 곳은 연못 물이 말라 버려도 높은물은 마르지 않아서 북촌리 전체의 마소들에게 급수하던 곳으로 유명하였다.

그러나 4·3사건 당시 남자들이 대부분 희생되어 마을에 남자들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집집마다 마소를 키울 형편이 안 되어 마을 전체의 마소가 줄어들었고 그 과정에서 마을에서 먼 곳에 있는 이 연못의 쓰임새도 줄어들었다. 연못에 이르는 길도 황폐화하고 잡초와 가시덤불로 뒤덮이게 되었다.

한 동안 주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높은물은 마을의 애환이 스며들어 있는 연못을 보존해야 한다는 의식이 높아져서 2000년 경 행정의 지원을 받아 소공원으로 탈바꿈하였다.(학교가 펴낸 우리 고장 이야기)

연못의 넓이는 약 300평 정도이며, 연못 주변은 온통 빌레(용암평원)이고 주변에도 작은 습지가 있는 것으로 보아 움푹 패인 빌레 위에 연못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못 동쪽 길가에 표석이 세워져 있고 연못 주변 몇 군데에 시멘트로 만든 나무 무늬 간이의자들도 놓여 있다. 그러나 지속적인 관리는 이루어지지 않는 듯 연못 둘레에는 잡초와 가시덤불이 무성하다.
《작성 1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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