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 산불예방과 산불진화용으로 식재.. 아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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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 산불예방과 산불진화용으로 식재.. 아왜나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3.02.06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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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왜나무

 

“아… 왜… 하며 울었다

아… 왜… 하며 울었다

당신을 남겨두고 암병동을 나서던 밤

그때는 땅에 묻힌 나무도 천극(天極)까지 들썩였으리

일순간 저물어 갈 머리칼 같은 신록 앞에

그 사람 뒷태처럼 그림자가 몸을 키우고

제 안에 폭풍을 품어선 아왜나무 숲이 되고

어쩌면

겹진 그늘은

한 사람의 주저흔(躊躇痕)

그 나무를 나는 차마 베어내지 못한다

내 안에 아왜나무가 오랫동안 울고 있다.

 

(이민아 시인의 쓴 “아왜나무 앞에서 울었다.”를 옮기다.)

 

 

시인은 고통과 아픔조차 생(生)의 한 조각으로 따뜻하게 품어 앉으며 나무를 베어내고 싶어도 베어내지 못하는 내면의 아픔을 시로 승화를 시켜 노래하고 있다.

이민아 시인은 남들은 평생 한번 당선되기도 힘든 언론사(부산국제신문, 동아일보,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세 차례나 입상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아왜나무는 바닷가 산기슭에서 자생하는 나무로 불에 잘 타지 않아 방화수종으로 알려져 있는 나무다.

그래서 화재가 발생하기 쉬운 경작지와 공원경계 부근에 산불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아왜나무를 심고 있다.

아왜나무는 잎과 나무 몸체의 함수율이 높고 불이 붙으면 수분이 빠져나오면서 거품을 만드는데 거품형 소화기처럼 표면을 덮어 차단막을 만드는 것이 특징으로 화재진화시 유용한 나무다.

육지 다도해지역에서는 산불이 자주 나는 남해안 섬 지방에 산불예방이나 산불진화용으로 많이 식재를 하고 있는 나무다.

 

아왜나무 추출물이 노화방지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내었다고 한다.

제주지역 해안가에 자생하고 있는 아왜나무 추출물을 건강보조제 및 식품첨가제 등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약리활성 성분을 발견해 특허를 출원, 특허청으로부터 특허결정을 받았다.고 한다.

방화용수나 생울타리용으로 이용되고 있는 아왜나무는 어떤 나무일까?

아왜나무.

아왜나무는 인동과 산분꽃나무속의 상록활엽 소교목이다.

다른이름으로는 나도밤나무, 사철가막살나무라고 부른다.

 

아왜나무에 대한 어원을 살펴보면 아왜나무 모습이 “큰 잎사귀 위에 희고 작은 꽃이 거품이 일어나듯이 피는 나무.”인데 나무와 꽃 피는 모습을 보고

중국에서는 아왜나무를 泡吹木(파오추이무)라고 한다.

泡吹木(파오추이무)를 해석하면 '거품 뿜는 나무' 라는 말로 “거품을 뿜는 것처럼 보이는 나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아와부키”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제강점기때 “거품”이라는 뜻을 가진 일본어 “아와”를 그대로 쓰고 거기에 '나무'를 붙여 “아와나무”라고 쓰다가 해방 된 후 “소의 고기”를 “쇠고기”라고 하는 것처럼 “아와의 나무”도 “아왜나무”라고 쓰게 되었다.

아왜나무는 일본식 우리나라 이름이다.

우리나라의 자생식물 중에 지금도 일본식 이름을 우리말로 바꾸어서 쓰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이름들도 관계기관과 관계학자들이 중지를 모아 하루 빨리 손질을 하여 아름다운 우리말로 작명해야한다.

새봄이 오면 집주변이나 들판에 아기자기한 예쁜 들꽃들이 피는데 그중에는 “개불알풀”이라 불리는 들꽃도 있다.

이 들곷의 이름은 일본학자들이 만든 이름인데 우리나라에서 일본어를 우리말로 그대로 해석해서 지금도 정명으로 사용되고 있다.

 

일부 학자들은 개불알풀이라는 이름은 너무 저속한 이름임으로 “봄까치풀”이라고 해야 한다고 주장을 하는데 국가식물목록에는 고쳐지지 않고 “봄까치풀”을 개불알풀의 이명이라고 정리하고 있다.

해안가나 해안가의 낮은 산지에서 자란다.

꽃은 6월에 흰색이나 분홍색으로 줄기 끝에 원뿔 모양을 이루는 꽃차례로 달리는데 5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으며 꽃받침에는 털이 없고 끝은 5갈래로 갈라지며 꽃부리는 짧은 톱같이 생겼는데 끝이 5개로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달걀 모양이거나 타원형이다.

잎은 긴 타원형으로 마주 달리는데 양끝은 뾰족하고 두껍고 윤이 나고 잎 가장자리에는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다.

줄기는 곧게 자라며 가지를 많이 치는데 높이 약 10m 내외로 자라고 어린 가지는 붉은빛을 띠지만 나이든 가지의 나무껍질은 흑갈색이며 오래된 가지에는 껍질눈이 생긴다.

열매는 타원형의 씨가 단단한 핵으로 싸여 있는 열매(核果)로 9∼10월에 붉은색에서 검은빛으로 익는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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