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멸종위기종 1급 황새도래지..용수리 용수저수지
상태바
[향토문화] 멸종위기종 1급 황새도래지..용수리 용수저수지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3.02.24 0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7대 길성운 도지사와 제3,4대 북제주군 지역구 민의원 김두진에 대한 공덕비가 세워져 있다

용수리 용수저수지

 

위치 ; 한경면 용수리 226, 291, 352, 359, 372, 377, 404번지 일대. 용수교차로에서 동쪽으로 약 800m 지점
시대 ; 대한민국(1957년)
유형 ; 수리시설(저수지)

용수리_용수저수지 둑

 

용수리_용수저수지

 

한경면 용수리 지역의 가뭄에 대비하기 위하여 1957년 4월 30일 용수저수지(龍水貯水池)가 건립되었으며 평대지(坪代池), 뱅뒷물저수지, 서부저수지라고도 부른다.

당시 제주도지사는 제7대 길성운이다. 재일교포들의 성금을 받아 만들었다고도 한다. 제방의 북쪽 끝부분에 제7대 길성운 도지사와 제3,4대 북제주군 지역구 민의원 김두진에 대한 공덕비가 세워져 있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완만하게 경사진 현무암질 용암류 사면의 하류 쪽에 높이 3~4m, 길이 약 500m의 남북 방향으로 직선 제방을 쌓아 조성하였다. 따라서 수심은 그리 깊지 않다.

하천에 의한 물의 유입은 보이지 않으며 비가 오면 동쪽 구역에서 유입되는 지표류로 채워지며 250m×570m로 표리 면적 68.7㏊, 저수 면적 16.3㏊, 저수량 25,291㎥ 규모이다.

유효저수량은 25.3만t으로 귀엄저수지(68.1만t)에 이어 도내에서 2번째로 크다.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한다.

용수저수지의 주요 식물상은 갈대, 마름, 기장대풀, 부들, 부처꽃, 자귀풀, 네가래, 물참새피 등으로 다양한 편이다. 드렁허리, 맹꽁이, 제주도롱룡, 실뱀, 비바리뱀 등이 서식한다. 또한 철새 도래지로써 많은 철새들이 날아와 겨울을 나는 곳이기도 하다.

천연기념물 199호이자 멸종위기종 1급인 황새도래지로서 1974년 3월 29일 제주도지사가 제주도 고시 제820호 「수산어법」 제65조의 2의 규정에 의거하여 보호수면으로 지정한 지역이다.

황새는 과거 우리나라 전역에서 번식하던 텃새였고 70년대 종종 제주시 한경면 용수저수지 일대에서 발견됐다.

당시 용수저수지 일대는 제주에서는 보기 드물게 논농사가 이뤄지던 곳으로, 황새는 논에 서식하는 미꾸라지와 함께 저수지에 있던 붕어와 잉어, 민물장어 등을 먹이로 삼았다.

하지만 벼농사를 포기하는 농가가 많아지고, 황새가 찾아오는 시기 밭에 월동채소를 경작하면서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자 경계심이 강한 황새가 접근을 꺼리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150210)

용수저수지에는 경향신문(1973.08.21.)에 1973년 2월 황새 5마리가 나타났다는 기사, 경향신문(1984.10.29.)에 1984년 10월 27일과 28일 황새가 먹이활동을 하다가 날아갔다는 기사가 있으며, 헤드라인제주(2015.02.10.)에도 2015년 2월 8일 먹이를 사냥하고 있는 모습이 발견됐다는 기사가 있다.

용수저수지에는 황새뿐만 아니라 백로, 왜가리, 바다오리 등 철새들이 날아와 서식하며 어류로는 잉어, 장어, 붕어, 미꾸라지 등이 서식한다.(디지털제주시문화대전)

저수지 주변에는 소습지가 형성되어 있고 습지 주변은 경작지로 이용되고 있는데, 폐건축자재나 생활쓰레기들이 투기되어 있어 미관을 해치는 곳이 있고 생태계까지 위협이 된다.

용수저수지를 병딧물(兵屯물)이라고도 한다. 마을 홈페이지 등에는 군사가 주둔해서 못물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게 되었다고 하나 신빙성은 부족하다.
《작성 15101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