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녹지과는 열심히 나무심고..건피아 부서는 무참히 잘라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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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녹지과는 열심히 나무심고..건피아 부서는 무참히 잘라버리고”
  • 김태홍
  • 승인 2023.03.14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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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산림 르네상스를 꿈꾼다..14일 사라봉공원서 식목행사 열려..

제주시 사라봉공원에 낯익은 얼굴들이 보인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제주시 공무원들이다.

최근 제주들불축제로 피로감이 쌓였을 것인데 지친 몸을 이끌고 제71회 식목일 기념 나무심기 행사에 나선 것이다.

이날 나무심기는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녹색 제주 만들기’주제로 사라봉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제주시가 미세먼지, 폭염 등 악화된 기후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효과적인 나무심기 전략에 나선 것이다.

이 날 행사에는 강병삼 제주시장을 비롯, 홍경찬 청정환경국장, 부기철 생활환경과장, 박동헌 환경지도과장 등 산림녹지·환경분야 11개 기관․단체와 제주시 공무원 1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라생태숲에서 조직 배양한 제주 왕벚나무 350그루를 식재했다.

이날 심은 왕벚나무는 한라생태숲에서 천연기념물 제159호로 지정된 ‘제주 봉개동 왕벚나무’를 조직 배양해 키운 5~6년생 봉개동 왕벚나무 후계 묘목이며, 묘목에는 왕벚나무 이력 관리를 위한 마이크로 전자인식 칩을 이식했다.

시는 이날 나무심기행사를 통해 제주가 왕벚나무 자생지임을 홍보하고, 앞으로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600만 그루 나무심기 분위기를 고조시키기에 나선다,

고미숙 제주시 공원녹지과장은 "올해 예산 109억 원을 투입, 67만 그루 식재를 목표로 조림사업, 기후대응 도시 숲, 녹색쌈지 숲, 학교 숲 등 녹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고 체감할 수 있는 아름답고 쾌적한 녹색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무원들은 물 한 모금으로 더위를 달래며 나무심기에 묵묵히 임했다.

미세먼지와 도심온도는 낮추고, 산소농도는 높이는 나무심기.

하지만 한쪽에서는 열심히 나무를 심고, 건피아 부서는 도로확장하면서 무참히 잘라버리는 모순된 행태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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