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항바드리 성내 안오름 서쪽..애월읍 고성리 장털왓(인공호수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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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항바드리 성내 안오름 서쪽..애월읍 고성리 장털왓(인공호수 터)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3.03.20 2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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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통정 장군, '호수를 만들어 유람선 띄우고 여러 가지 물고기 방사(放飼)하라' 지시

애월읍 고성리 장털왓(인공호수 터)

 

위치 ; 애월읍 고성리 1145-1, 1146, 1148, 1151, 1153, 1154번지 일대
시대 ; 고려(1271년)
유형 : 수리시설(인공호수) 터

고성리_장털왓

 

장털왓이라는 인공호수 터가 항바드리 성내 안오름 서쪽에 남아 있는데 속칭 ‘장털’이라고도 부른다. 평평하고 낮은 땅이 둥글게 보이는 곳이다.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온다. 김통정 장군은 항바드리(缸坡頭里)에 도착하여 본영지(本營地)를 개설, 외성(外城)을 쌓기 위하여 성 위치를 답사, 측량하고 있었다.

그래서 안오름 정상을 올라본 것이다. 북쪽은 훤히 트이고 남쪽 기슭은 푹 파이었으며 물이 고여 있었다. 아! 이곳은 천연적인 호수의 적합지였다.

북쪽은 안오름으로 자연적으로 제방이 되어 있었다. 김통정 장군는 축성 책임자를 불러 이곳 흙을 파서 토성 쌓는데 사용하고 흙을 판 후에는 이곳에 호수를 만들어 물을 저장하여 유람선을 띄우고 여러 가지 물고기를 방사(放飼)하라고 지시하였다.

그래서 토성을 쌓는데 이곳 흙을 파서 사용하였다. 그래서 이곳은 못(沚)이 되었고 주위에는 자당화를 심고 조선공(造船工)으로 하여금 유람선을 건조시켜 공무에 시달리다 틈이 있으면 이곳에 와서 유람선을 타고 망중한(忙中閑)을 보내도록 하였다.

안오름 서쪽에 있으며 주변의 물이 모여드는 지형이다. 약 3,000평 정도의 연못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성내의 생활용수, 방화용수 등으로 이용했을 것이다.

지역 주민들의 증언에 의하면 이곳에는 매우 큰 연못이 있었다고 한다. 1960년대에 밭으로 이용하기 위해 둑을 무너뜨리자 배수로가 되어 작은 계곡처럼 남아 있다.

연못 터는 과수원으로 되어 있었는데 현재는 동쪽 귤나무는 모두 베어 내었다.
《작성 1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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