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1동 감낭할으방당(본향당)
위치 ; 제주시 삼양1동 1781-2번지. 삼양1동 포구의 동쪽 경작지 안에 있다.
시대 ; 미상(조선시대 추정)
유형 ; 민속신앙(본향당)
보통 감낭할으방당이라고 하지만 원래 명칭은 설개물머리엉덕웃밭감낭하르방할망당이다. 설개는 삼양1동이고 물머리엉덕웃밭은 샘물이 나오는 엉덕의 위에 있는 밭이라는 뜻이다.
《제주신당조사》에 따르면 감낭은 중국의 강남을 뜻하는 것으로 중국에서 온 부부신이라고 한다. 감낭할으방당은 설개(서흘개=삼양1동) 본향으로 해변형의 해신(海神)이며 신위가 둘로서 부부합좌형(夫婦合坐型)이다.
경작지의 남동쪽 울타리에 붙여서 밭담벽보다 안으로 들어가게 다소 크고 반듯하게 다듬은 돌을 이용하여 가로 1m, 세로 50㎝, 높이 1.5m 정도의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얇고 넓적한 판석을 놓아 제단으로 삼았다.
제단으로 삼은 돌은 일반적인 현무암이 아니라 약간 밝은 회색이고 광택이 나며 구멍이 전혀 없어 점판암으로 추정되는 돌이다. 위에는 슬레이트를 덮어 지붕을 삼았다. 가운데에 대나무를 가로질러 걸쳐서 지전, 물색, 명실을 걸었다.
제단 앞에는 소주병이 몇 개 보인다.(없을 때도 있다) 당의 오른쪽에 사철나무가 자라고 있지만 신목으로 여기는 것 같지 않다.
제주도무가본풀이사전에 소개된 감낭할망․감낭할으방당의 본풀이는 다음과 같다.
〔설개에 좌정한 감낭할망 감낭할으방은 칠월 열나흘날 백중날로 괴기 낚으는 보재기들이 메를 해서 정성드리레 가는 토지관. 마을 차지한 신당한집님〕
제일(祭日)은 7월 14일이다. 메 2기, 술, 해산물, 생선, 채소, 과일을 올린다. 지금도 고기잡이를 나갈 때는 여기서 빌고 나가는 것 같다.
《작성 16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