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잣(城) 위로 다니는 길..귀덕3리 잣질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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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잣(城) 위로 다니는 길..귀덕3리 잣질②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3.03.25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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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어 낸 돌들 처리..밭의 경계에 넓게 쌓아 성처럼 두꺼운 밭담이 되었다.

귀덕3리 잣질②

위치 ; 한림읍 귀덕리 2064-1번지와 2069-1번지의 경계. 귀덕3리사무소에서 북쪽으로 100m 간 후 북서쪽으로 200m 지점에서 동쪽으로 난 좁은 자갈길이다.
유형 ; 옛 도로
시대 ; 조선

 

귀덕1리 잣질

 

잣질이란 잣(城) 위로 다니는 길을 뜻한다. 이 마을 주변에 있는 밭을 보면 흙보다 돌이 많이 보인다. 크기 5㎝ 내외의 자갈들이 밭을 완전히 덮어 흙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밭을 개간하면서 일구어 낸 돌들을 처리하기 위하여 밭의 경계에 넓게 쌓아 성처럼 두꺼운 밭담이 되었다.

양쪽 바깥은 큰 돌로 쌓고 그 안에 작은 자갈들을 담아 메움으로써 성담처럼 쌓았으므로 매우 견고하여 그 위로 걸어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이 두꺼운 밭담 위를 길처럼 이용함으로써 이를 잣질이라 부르고 이 마을을 잣질동네(城路洞)라 부른다. 잣질 위에는 흙이 묻은 채 올려진 자갈들이 많이 보인다. 오늘날에도 돌 치우기와 잣질 쌓기가 계속되고 있음을 뜻한다.

지금은 흔적이 없어져 버린 곳이 많지만 일부 남아 있는데 이곳 2064-1번지와 2069번지의 경계는 폭 1.5~2m, 높이 1~1.5m의 전형적인 잣질 모습이고, 235번지와 236번지의 경계(귀덕남5길에서 들어가는 진입로)는 넓고 자갈이 적어 일반도로이다.

이 잣질은 통상적인 길과 길(귀덕남5길~귀덕남서길)을 이어주고 있으며, 번지상으로는 귀덕리 4174번지 도로이다.
《작성 1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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