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잣(城) 위로 다니는 길.. 귀덕3리 잣질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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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잣(城) 위로 다니는 길.. 귀덕3리 잣질①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3.03.2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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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밭담 위를 길처럼 이용.. 이 마을을 잣질동네(城路洞)라 부른다.

귀덕3리 잣질①

위치 ; 한림읍 귀덕리 2050, 2052, 2063, 2064-3번지와 그 남쪽에 있는 2136-1, 2092, 2090, 2088, 2085-1번지 사이. 귀덕3리사무소에서 북쪽으로 100m 간 후 북서쪽으로 200m 지점에서 서쪽으로 난 좁은 도로이다.
유형 ; 옛 도로
시대 ; 조선

 

귀덕1리 잣질

 

잣질이란 잣(城) 위로 다니는 길을 뜻한다. 이 마을 주변에 있는 밭을 보면 흙보다 돌이 많이 보인다.

크기 5㎝ 내외의 자갈들이 밭을 완전히 덮어 흙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밭을 개간하면서 일구어 낸 돌들을 처리하기 위하여 밭의 경계에 넓게 쌓아 성처럼 두꺼운 밭담이 되었다.

양쪽 바깥은 큰 돌로 쌓고 그 안에 작은 자갈들을 담아 메움으로써 성담처럼 쌓았으므로 매우 견고하여 그 위로 걸어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이 두꺼운 밭담 위를 길처럼 이용함으로써 이를 잣질이라 부르고 이 마을을 잣질동네(城路洞)라 부른다.

잣질 위에는 흙이 묻은 채 올려진 자갈들이 많이 보인다. 오늘날에도 돌 치우기와 잣질 쌓기가 계속되고 있음을 뜻한다.

지금은 흔적이 없어져 버리거나 길로 이용되지 않는 곳이 많지만 일부는 남아 있는데 이곳 귀덕리 2050, 2052, 2063, 2064-3번지와 그 남쪽에 있는 2136-1, 2092, 2090, 2088, 2085-1번지 사이에도 잣질이 남아 있다.

동쪽의 귀덕남5길에서 서쪽의 귀덕남서길을 연결한다. 중간은 모두 자갈로 이루어져 있고 밭보다 길이 높으며 밭 경계에 낮은 외담이 쌓아져 있지만 큰 도로 가까운 데에는 자갈이 별로 없고 밭보다 조금 높다.

이 잣질의 폭은 2.5~3.2m로 꽤 넓어서 경운기가 지나다닐 수 있으며 길이는 350보(약 300m) 정도이다. 2052, 2063, 2090번지에는 잣질에서 밭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마련되어 있다. 번지상으로는 귀덕리 4174번지(도로)이다.
《작성 1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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